[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 종로구가 내년 혜화동에 아동테마가로를 조성한다.
종로구는 오는 2020년 4월까지 혜화로 역사탐방로 사업 구간 중에서 혜화로터리~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 일대를 '혜화로 아이들 특화거리'로 만든다고 15일 밝혔다.
생활관과 인접한 전국 최초 어린이 전문 공연장 '아이들극장'을 테마길의 거점으로 삼는다. 아이들극장의 대표 캐릭터 'I Rang'과 'I Lyn'을 활용해 ▲예술·역사 공간 ▲교육·체험 공간 ▲휴게 공간을 조성한다.
아동테마시설을 설립하고, 아이가 편안하고 안전하게 느끼는 보행환경을 구축하며, 가로 구간 중간에 있는 혜화초등학교 담장을 이용해 희망의벽·역사이야기벽 등 교육 효과가 높은 공간을 만든다.
또 아이들극장 주변의 간판 및 거리 정비를 실시하고 국립어린이과학관·재능교육과 업무협약을 맺을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아이들극장과 아동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하고 협력하는 체계를 공고히 하고, 아이들 거리축제를 비롯해 각종 아동 관련 행사·축제에서 양질의 프로그램을 지원받는다.
종로 아이들극장. 사진/종로구
혜화로 일대는 점점 아동친화적인 하드웨어·소프트웨어로 채워지고 있다. 지난 2017년 12월 국립어린이과학관이 들어섰고 같은 달에는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 중앙계단 부근에 ‘아동친화도시 종로 포토존’이 만들어졌다. 포토존 상단에는 아이들극장 캐릭터, 하단에는 ‘아동 행복의 중심, 아동친화도시 종로’라는 홍보 문구가 삽입돼있다. 이외에도 ‘아이들 거리축제’ 등이 꾸준히 열려 어린이와 가족이 자주 찾는 지역이다.
한편 종로구는 2017년 8월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획득하는 등 아동을 위한 지역사회가 되려는 시도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지역 내 역사문화 인프라 활용을 위한 ‘365 종로창의버스’, 지역주민과 소통하는 종로구 대표 문화사절단 ‘종로구립 소년소녀합창단’ 등을 운영 중이다. 또 아동이 지역사회 의사 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아동참여위원회와 ‘청소년 구정평가단’ 활동을 지원하고, 아동친화적 범죄예방 환경설계(CPTED) 등을 추진하고 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2020년 4월 아동테마가로 조성 공사가 완료되면 ‘아이들 특화거리 선포식’을 열고 혜화로 일대가 아동청소년을 위한 거리로 변모했음을 널리 알릴 것”이라며 “종로구는 아동 참여·권리를 보장하는 유니세프 지정 아동친화도시로서, 모든 아동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하도록 구정 전 분야에 아동친화정책을 접목하겠다”고 말했다.
아동친화도시 종로 포토존. 사진/종로구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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