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경제 패권' 쥐겠단 문 대통령
수소경제로드맵 발표회 참석…"2030년 수소차·연료전지 세계 1위 목표"
2019-01-17 15:31:02 2019-01-17 15:47:14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세계 수소경제 패권 도전을 선언했다. 문 대통령은 17일 울산시청에서 열린 정부의 수소경제 전략보고회에 참석해 "2030년 수소차와 연료전지에서 모두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또한 "수소경제를 위한 우리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면서 정부의 대대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수소경제는 에너지원을 석탄과 석유에서 수소로 바꾸는 산업구조의 혁명적 변화"라며 "수소의 생산, 저장, 운송, 활용 전 분야에 걸쳐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를 창출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 에너지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꾸면서 신성장동력을 마련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핵심부품의 99%를 국산화해 세계 최초 수소차 양산에 성공했고, 이 수소차는 한 번 충전으로 세계에서 제일 먼 거리인 600를 달린다"면서 태동단계인 수소경제 세계시장에서 우리 기술력이 가장 앞서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전통 주력 산업인 자동차·조선·석유화학과 연계가 가능하다는 것도 강점으로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까지 수소차 1824대를 생산해 그중 절반이 넘는 935대를 수출했는데 올해는 4000대까지 생산을 늘리고 2022년 8만1000대, 2030년 180만대를 거쳐 그 수가 수백만대로 빠르게 늘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누적 1조원 수준인 수소경제 효과는 2022년 16조원, 2030년 25조원으로 규모가 커지고, 고용유발 인원은 현재 1만명 수준에서 2022년 10만명, 2030년 20만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규제 개선 및 지원 강화를 통해 2022년까지 수소충전소 310개 설치 발전용 연료전지 보급 확대 연료전지의 공공기관 도입을 통한 신산업·시장규모 확대 등을 약속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수소경제 로드맵'을 보고하고, 수소경제로 대한민국 미래먹거리를 창출하기 위한 정부 계획을 발표했다. 송철호 울산광역시장은 '에너지 허브도시 육성전략'을 통해 동북아 오일 및 가스 허브로서의 울산 비전을 제시했다. 울산시와 현대자동차, SK가스, S-OIL, 두산, 효성중공업 등 14개 기관은 관련 고용-투자 협약(MOU)을 체결했다.
 
비전선포식을 마친 문 대통령은 국내 수소가스 공급량의 60~70%를 점유하고 있는 산업가스 공급 전문 중견기업 '덕양'을 방문해 현장 직원들을 격려했다. 지역경제인들과 오찬을 함께하고, 외고산의 옹기마을을 찾아 국민들과의 소통행보를 이어갔다.
 
한편 문 대통령의 이번 울산 방문은 지역경제의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지난해부터 진행해온 '지역경제투어'의 일환으로 4번째 지역 방문이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전북과 경북·경남 지역 투어를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앞으로도 경제활력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지역경제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전모를 착용한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울산 남구에 위치한 수소 생산공장인 ㈜덕양 3공장을 방문해 김기철 사장으로부터 수소생산 및 정제, 압축 등의 설명을 들으며 공장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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