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1월30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중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우리 측에 방위비분담금으로 12억달러를 요구했다’는 보도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반박에 나섰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5일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오전 티타임 때 언론 모니터링 내용을 대통령께 보고드렸더니 이렇게 말씀하셨다”며 문 대통령의 발언 내용을 전했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나 방위비분담금 문제를 언급할 때가 있다”면서도 “그 조건이나 금액 등 구체적인 내용을 말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세계 각 국 어떤 정상도 그런 방식으로 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보도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모독이 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문 대통령은 오늘 오후 청와대에서 한국노총·민주노총 위원장을 만난다. 김 대변인은 “대통령께서 연말부터 경제관련 행보를 계속 하는 중이고, 기업뿐 아니라 노동계를 만날 것이라고 한 것은 이미 공개적으로 예고해드린 바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28일 민주노총이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참여 여부를 정하기 위한 표결을 앞둔 가운데 문 대통령과의 대화 내용에 관심이 쏠린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1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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