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진성 기자] 작년 반도체 설비투자 둔화 등으로 제조업 제품 국내 공급액이 통계작성 이래 처음으로 줄었다.
2018년도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자료/통계청
통계청이 12일 공개한 '2018년 4/4부니 및 연간 제조업 국내공급동향' 보고서를 보면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작년 105.0으로 전년 보다 0.1% 감소했다. 제조업 국내공급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2010년 통계작성 이래 처음이다. 수입은 늘었지만, 국산이 감소한 영향이다.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2017년 4분기 1.9% 감소한 후 작년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0.8%, 0.6% 늘었으나 3분기 5.1%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4분기에 다시 3.5% 성장세로 돌아섰지만, 3분기 감소 영향을 메꾸진 못했다.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국내에서 생산하거나 외국에서 수입해 국내에 공급한 제조업 제품의 가액(실질)을 말한다. 내수시장 전체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로 보면 된다.
작년 제조업 국내공급지수가 하락한 데는 반도체 관련 설비투자 둔화 등으로 기계장비 업종이 부진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 금속가공 업종의 감소세도 영향을 끼쳤다. 기계장비는 전년(19.5%) 대비 5.7% 감소했고. 금속가공은 같은기간(-2.1%) 대비 -6.6%로 마이너스 폭이 더 커졌다.
식료품은 전년대비 5.2% 늘었다. 김보경 경제통계국 산업동향과장은 "2017년 반도체 업종 등에서 설비투자가 활발했던 영향에 따른 기저효과가 있다"면서 " 금속가공 등이 큰 폭으로 줄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국내공급지수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국산은 1.0% 줄었고 수입은 2.6% 늘었다. 소비재 국내공급지수는 국산(0.1%)과 수입(6.2%)이 모두 늘어 1.6% 증가했고, 자본재는 국산(-0.1%)과 수입(-3.6%)이 모두 줄어 1.2% 감소했다.
작년 수입점유비는 25.7%로 전년(25.4%)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최종재는 27.1%로 전년대비 0.1%포인트 하락했고, 중간재는 24.9%로 0.6%포인트 올랐다. 업종별로는 석유정제(2.8%포인트)와 전자제품(1.1%포인트), 식료품(1.1%포인트) 등의 수입점유비는 전년대비 상승한 반면, 기계장비(-1.2%포인트)와 1차금속(-0.8%포인트) 등의 수입점유비는 하락했다.
세종=이진성 기자 jinl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