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월 고용 상황도 좋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 1월 33만4000명의 취업자수 증가폭을 보여 이에 따른 기저효과로 1월 지표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홍 부총리는 7일 취임 후 처음으로 4개 외청장과 간담회를 갖고, 당면한 경제 어려움과 리스크 요인에 선제적으로 총력대응 하자고 지시했다. 1월 고용지표가 기저효과로 인해 어려움이 예상되는 등 엄중한 경기상황을 인식한 것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경제활력 제고와 규제혁신 정책성과 조기 가시화를 위한 국세청, 통계청, 조달청, 관세청 등 4개 외청과의 공조강화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 부총리는 경제팀이 어려움과 리스크 요인에 대해 선제적으로 총력 대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자리에는 기재부 산하 4대 외청 수장인 한승희 국세청장, 김영문 관세청장, 정무경 조달청장, 강신욱 통계청장이 참석했다. 회의에 앞서 홍 부총리와 4대 외청장은 "우리 경제 화이팅"을 함께 외치기도 했다.
그는 "기업투자가 부진하고 수출이 어려운 가운데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 미-중 무역마찰 등 대내외 불확실성도 확대 추세"라며 "당면한 어려움과 리스크 요인에 대해 경제팀이 선제적, 적극적으로 총력대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는 국정운영 3년차로 정책 체감성과를 보여줘야 할 중차대한 시기"라며 "특히 현장행정을 담당하고 있는 4개청의 역할이 매우 긴요하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각 청별로 정책방향을 당부했다. 먼저 국세청에는 올해 근로장려금(EITC)의 반기별 지급이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집행에 만전을 기하고, 체납액 소멸제도 등도 적극적으로 홍보해줄 것을 주문했다. 또 일자리 창출기업과 창업·혁신기업에 대한 세정지원도 적극실시하고, 바이오헬스 등 신성장산업 기업까지 지원을 확대할 것도 당부했다.
관세청에는 수출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파악해 수출 지원에 총력을 지원해달라고 요청 했다.조달청의 경우 연간 120조원 규모의 정부 구매력을 활용한 일자리 창출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통계청은 주요 정책 수립·시행을 위한 적시성 있는 통계의 뒷받침을 위해 통계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응답률 개선, 신규 통계 개발 등을 전향적으로 고민해줄 것을 부탁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4대 외청장에게 "각 청 행정에 있어서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신기술의 과감한 적용이 요구된다"며 "각 청에서 추진 중인 빅데이터 센터 출범, 스마트관세 구현, 혁신조달 플랫폼 구축, 신규통계 개발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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