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부산살리기' 행보…"부산경제 활력이 한국경제 활력'
오거돈 시장, 연결·혁신·균형의 '부산대개조' 비전 선포
2019-02-13 16:48:07 2019-02-13 16:48:07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설 연휴 이후 첫 지역경제 활력행보로 부산을 찾았다. 범정부 프로젝트인 '부산 스마트시티 전략'과 부산시의 '부산대개조 비전 프로젝트'에 대한 적극 지원의사를 밝히며 부산 경제 살리기에 힘을 실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스마트시티 혁신전략 보고회에 참석했다. 이어 지역 경제인들과 오찬 간담회를 하고, 오후에는 사상구의 한 폐공장에서 열린 '부산대개조 비전선포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의 부산 방문은 지난해 9월 부산 비엔날레 이후 5개월만이다.
 
문 대통령은 비전선포식에서 "부산은 이제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한 때"라면서 "도시를 재설계해 원도심을 되살리는 한편, 침체된 지역경제를 되살리는 미래 성장 엔진도 동시에 마련해야 한다"면서 이날 오거돈 부산시장이 발표한 '부산대개조 비전'에 대한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부산 경제의 활력은 곧 대한민국 경제의 활력"이라면서 "'광주형 일자리'가 성공적인 첫발을 떼며 '상생형 일자리'로 포용국가의 전환점이 된 것처럼 '부산대개조'의 성공은 대한민국 '지역 혁신'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기대했다.
 
오거돈 시장은 '연결·혁신·균형'을 목표로 도시 내 인프라 재정비와 도시재생을 통한 지역단절 해소 및 활력 제고, 스마트도시로의 혁신과 지역 내 균형발전 등 부산 대개조의 비전을 제시했다. 
 
경부선철도 지하화, 사상~해운대간 지하고속도로 건설 등을 통해 도심을 연결해 도시 단절문제를 해결한다. 부산 스마트시티를 에코델타시티에 한정하지 않고, 사상공단, 센텀1·2지구, 북항·영도지구, 문현지구 등 부산시역 전체를 스마트시티화한다. 또 부산신항~김해 고속도로 건설, 만덕~센텀간 지하 고속도로 완성 등을 통해 국가 및 동서 불균형을 극복한다는 구상이다.
 
오 시장은 최근 각종 국비지원과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사업 확정 등 부산에 대한 문 정부의 지원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부산대개조는 부산만의 문제를 넘어 대한민국 성장의 모멘텀을 다시 확보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며 "중앙정부와의 적극적 협조를 통해 시민과 함께 비전을 실현시켜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행사에 앞서 문 대통령은 지역 경제인과 오찬을 함께하며 자동차·조선 등 지역산업 경쟁력 강화 및 창업 활성화, 소상공인 및 자영업종사자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오린태 부산자동차부품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정용환 부산기계공업협동조합 이사장, 문창섭 한국신발산업협회 이사장, 이상준 부산벤처기업협회 대표, 박헌영 부산 상인연합회장, 문정호 전포카페거리 상인회장 등 지역의 경제인들과 이창민 와일드웨이브 대표, 권영철 티스퀘어 대표 등 젊은 소상공인과 창업인이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부산 사상구 대호피앤씨 부산 공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도시 미래, 부산 대개조 비전선포식에서 오거돈 부산시장 등과 함께 '부산 대개조' 피켓을 들어 보이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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