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사진)이 케이블TV 1위 CJ헬로 인수를 통해 미래 성장 기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하 부회장은 14일 오후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이사회 의결을 거쳐 케이블TV 1위 업체인 CJ헬로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며 "CJ헬로 인수는 기존의 고착화된 통신 방송 시장의 경쟁 구도에서 LG유플러스가 변화를 주도하며 미래 성장 기회를 확보하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통신시장은 가입자 포화로 현재와 같은 수준의 성장으로는 본질적 경쟁력 확보에 한계가 있다"며 "국내외 통신사들도 인터넷(IP)TV, 케이블TV 등 미디어사업 분야 성장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이를 활용한 확장전략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LG유플러스도 본원적 경쟁력인 서비스 플랫폼을 확대 강화해 통신 방송 가입자 저변을 확대하고 고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의 질과 범위를 획기적으로 높이고자 케이블TV 사업자 인수를 추진했다"고 덧붙였다.
하 부회장은 CJ헬로와의 시너지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CJ헬로는 업계 리더로서 케이블TV 사업자 중 가입자 및 커버리지 측면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유무선 결합을 위한 잠재고객 확보 측면에서도 LG유플러스와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 CJ헬로 인수를 기틀 삼아 5세대(5G) 통신 시대에 경쟁력을 키울 것을 강조했다. 하 부회장은 "확대된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시장 선도 사업자들과 다양한 제휴를 통해 차별화된 홈·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한층 업그레이드된 미디어 경쟁력을 바탕으로 5G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더 나아가 성장을 위한 다양한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유무선 시장에서 고객의 일상 생활에 혁신을 일으키는 선도적인 기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CJ헬로 인수 추진 안건을 의결했다. CJ ENM이 보유하고 있는 CJ헬로 지분 53.92% 중 50%와 1주를 8000억원에 인수한다. LG유플러스는 전기통신사업법, 방송법, 공정거래법 등 관련 법에 따라 30일 이내에 정부에 인허가 서류를 제출할 계획이다. 정부의 인허가를 받으면 CJ헬로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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