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라이프)알뜰폰으로 바꿨더니…통신요금 내려갔다
7개월째 알뜰폰 사용…월 통신비 1만9190원으로 '뚝'
2019-02-14 06:00:00 2019-02-14 06:00:00
[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스마트폰에서 유튜브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하는 횟수가 늘었다. 기자가 자주 찾는 콘텐츠는 IT기기의 사용기 영상이다.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를 취재하다보니 최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사물인터넷(IoT) 기기와 게임기 등의 리뷰 영상 콘텐츠를 즐기게 됐다.
 
자연히 데이터 사용량이 늘었다. 지난해 7월까지 기자는 LG유플러스의 월정액 4만6900원의 요금제를 사용했다. 음성 통화와 문자는 무제한, 데이터는 3.6기가바이트(GB)가 제공됐다. 인터넷 검색과 모바일 메신저를 하기에 3.6GB는 적당했다. 하지만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데이터가 부족해지기 시작했다. 마침 2년 약정기간도 거의 채워진 시점이라 기기변경이나 번호이동 중 어떤 것을 선택할까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때 눈에 들어온 것이 알뜰폰이다. 출입처인 알뜰폰 사업자 관련 기사는 썼지만 정작 알뜰폰은 사용하지 않았다. 주요 알뜰폰 사업자의 홈페이지를 뒤지다 미디어로그(LG유플러스의 알뜰폰 자회사)의 유플러스 알뜰모바일 '유심 데이터 통화 마음껏' 요금제가 눈에 들어왔다. 요금제는 월 데이터 11GB가 제공된다. 소진 시 하루에 2GB가 제공되며 이마저도 다 쓸 경우 3Mbps로 제한된 속도로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 음성통화와 문자는 기본 제공된다. 월정액은 4만4900원이지만 다이렉트몰 요금할인이 적용돼 3만2900원으로 내려갔다. 여기에 부가가치세 3290원을 더한 3만6190원이 월 통신요금이다. 기자는 LG유플러스에서 쓰던 아이폰SE 단말기에 유심만 새로 꽂아 사용해 단말기 할부금이 없다. 신용카드 할인도 더해졌다. 제휴카드로 월 30만원 이상 사용하면 여기서 월 1만7000원이 할인된다. 기자와 아내 두 식구가 한 달에 고정적으로 쓰는 비용을 한 카드로 결제하면 월 30만원을 채우기에 어려움은 없다. 결국 기자의 카드 이용내역에 찍힌 최종 월 통신비는 1만9190원이다. LG유플러스 요금제를 사용할 때의 월 요금은 5만8300원(단말기 할부금 3만1090원 제외하면 2만7210원)이었다. 단말기 할부금을 제외해도 알뜰폰으로 바꾼 후 월 통신 요금이 8020원 줄었다. 데이터 제공량은 11GB로 늘었다. 덕분에 마음 편히 유튜브 영상을 즐기고 있다.
 
유플러스 알뜰모바일 앱에 나온 실시간 데이터·음성 사용량(왼쪽)과 알뜰폰 멤버십 제휴처 캡처 화면
 
 
지난해 8월에 가입해 지금껏 7개월째 사용하며 통화나 데이터를 사용하며 불편함을 느낀 적은 없다. 유플러스 알뜰모바일도 별도 앱을 통해 멤버십 포인트를 제공한다. 단, 제휴처는 LG유플러스에서 제공하는 멤버십 포인트보다 현저히 적다. 하지만 LG유플러스의 멤버십 포인트도 다 못 쓰고 소멸되는 경우가 많았기에 아쉬움은 없다. 
 
알뜰폰 사업자들은 유심요금제를 판매한다. 기존에 보유한 단말기에 해당 알뜰폰의 유심을 장착하고 전화나 홈페이지를 통해 개통 신청을 하면 사용할 수 있다. 기자도 홈페이지에서 요금제에 가입 후 동네 편의점 GS25에서 유심을 구입해 스마트폰에 장착했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들이 3만원대의 저가 요금제를 출시하며 알뜰폰 사업자들도 요금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일반 소비자들은 이통 3사 중에서만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높은 가계 통신비로 고민하고 있다면 알뜰폰을 추천하고 싶다. 단, 가족 구성원들이 한 이통사 요금제에 장기간 가입하고 인터넷과 인터넷(IP)TV, IoT 기기까지 묶어 결합 할인을 많이 받고 있다면 어떤 요금제가 더 저렴한지 꼼꼼한 비교가 필요하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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