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경기도가 남북평화의 전진기지 성격을 띠는 비무장지대(DMZ) 내 ‘남북 국제평화역(통합CIQ)’(가칭) 설치를 추진하는 가운데 철도 안전에 대한 선제적 대응도 병행해 주목된다. 도는 철도시설 관련 지하매설물 실태 점검을 실시하는 등 예방적 차원의 조치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도는 최근 열배관 파열 등 지하매설물 안전사고가 잇따르는 점에 주목, 도가 발주한 철도건설 현장에 대한 관리·감독을 체계적으로 보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특히 현장 내 가스와 전기, 통신 등 관련 지하매설물의 안전 관리 태세를 공고화한다는 계획이다.
철도 관련 시설 점검에서 도는 △설계 및 관련 규정에 따른 지하매설물 적정 설치 여부 △지하매설물 표지판 설치 여부 △누수 등 유지관리 실태 △긴급사태 발생 시 응급 복구 대책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한다.
도는 긴급·비상상황이 발생할 경우 보고체계를 비롯, 유관기관 연락체계 정비 등을 포함한 ‘상시 관리 체계’를 확립하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또 주기적인 합동점검 등을 통해 지하매설물 작업 시 관련 규정을 준수하도록 지도할 예정이다.
도에 따르면 최근 진행한 유관기관 합동 점검에서 상수관로 매달기 보완과 오수관로 구배 조정, 전기·통신관로 일부 파손 등이 발견돼 보수 등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는 점검 결과 보완이 필요한 현장에 대해서는 신속한 복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도는 해빙기인 2~3월과 우기인 6~7월을 중심으로 합동점검을 전개하고, 안전사고 사전 예방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또 북한과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시점에서 철도 관련 시설이 남북협력사업 추진과 직결되는 인프라인 만큼 시설 점검을 체계화하기로 했다.
홍지선 경기도 철도국장이 지난 11일 도청에서 ‘남북 국제평화역(통합CIQ)’(가칭) 추진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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