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트럼프, 노벨평화상 자격 충분…한미정상 통화는 조만간"
김의겸 "문 대통령, 직접 후보 추천은 않았지만 자격 충분하다 생각"
2019-02-18 14:04:57 2019-02-18 14:04:57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청와대는 1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는 게 문재인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북미회담을 계속해 오면서 한반도 평화를 가져오는데 지대한 공을 세웠다는 점, 새로운 한반도의 평화 분위기를 정착시키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과 결단력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는 점을 대통령은 누누이 강조해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다만 "문 대통령이 직접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지금 언론 보도에 따르면 평화상 후보를 추천할 수 있는 시한이 지금 시점에서는 지난 것으로 보여 향후 그럴 계획은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은 지난 1일 마감됐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노벨평화상을 나에게 줘야 한다고 일본을 대표해 추천했다고 들었다"면서 감사의 뜻을 밝혔다. 일본 언론에서는 아베 총리가 미국 정부의 비공식 의뢰를 받고 지난해 가을쯤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9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통화 협의도 이번 주 성사되는 분위기다. 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는 조만간 이루어지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 대변인은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이 지난 1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결단을 '고르디우스의 매듭'에 비유한 것을 두고 "지도자의 결단, 정상 간의 통 큰 합의를 통해서 난마처럼 꼬여있는 북미간의 문제를 풀어갈 수 있다고 하는 점에 있어서는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고르디우스의 매듭'은 김 대변인이 지난해 3월 비핵화문제의 과감한 '탑다운식' 해법을 설명하면서 사용한 용어이기도 하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1월30일(현지시간) G20 정상회의가 열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코스타 살게로 센터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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