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암 투병 중인 이용마 MBC 기자를 병문안한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이 기자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께서 문병을 다녀가셨다. 참으로 고마운 분"이라며 "나 같은 게 뭐라고 이렇게 챙겨주시니 고맙기 그지없다"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이어 "김정숙 여사께서 직접 보내주신 무릎담요도 아주 긴요하게 쓰일 거 같다"면서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기억이 될 것이다. 대통령 할아버지랑 직접 만나다니..."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특히 이 기자는 "대통령은 얼마 전에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을 통해 전달한 메시지에 대해서도 직접 답을 가져왔다"고 소개했다. 앞서 이 기자는 지난 13일 윤 수석에게 △소득주도성장 정책 기조 유지 △공론화위원회 방식의 국민대표단 제도 활성화 등을 부탁했다.
이 기자는 "(문 대통령은) 소득주도 성장정책과 재벌 중심의 경제구조 변화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보여주었다"면서 "복지확충에 대해서도 불변의 입장이다. 적어도 경제정책에 관한한 확고한 신념을 가진 것 같아 무한 신뢰가 간다"고 전했다.
그는 "대통령의 집단지성에 관한 신뢰도도 높다. 공론화위원회 방식의 점진적인 확대방안에 대해서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면서 "방송사 사장 선임과정에 공론화위원회 방식의 국민대표단을 운영하는 방안에 대해 적극 찬성했다. 다만 법제화가 걸림돌"이라고 덧붙였다. 또 "국무위원 인사청문회 통과여부를 국민대표단에게 묻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해보겠다는 뜻을 보였다"면서 "이 방안이 조만간 실행되는 걸 보았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이용마 기자는 지난 2012년 MBC 노조 홍보국장으로 일하면서 '공정방송을 위한 170일 파업'을 이끌었다가 해직됐지만 2017년 12월 최승호 신임 MBC 사장이 취임하며 복직됐다. 해직기간 그는 국민라디오에서 '이용마의 한국정치'를 진행했고, 서울대학교 한국정치연구소 연구원으로 활동했다. 하지만 지난 2016년 복막암 판정을 받고 현재 투병 중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이용마 MBC기자와 그 가족들이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이용마 기자 페이스북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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