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유럽과 중국의 경기둔화 심화에 따른 우려감에도 한국의 국가부도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는 31bp로, 2007년 10월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19년 2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자료를 보면 2월 5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 CDS 프리미엄(월평균)은 31bp(1bp=0.01%포인트)로, 2007년 10월(24bp)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
CDS 프리미엄은 지난해 평균 44bp를 기록한 점과 비교하면 30%가량 하락해 있다. 지난해 11월 42bp에서 △12월 39bp △1월 36bp로 꾸준히 하락했다.
국내은행의 중장기 대외 외화차입 가산금리는 안정적 수준을 유지했다. 만기 1년 이하의 단기는 2월 기준 -1bp로, 지난달(-3bp)보다는 소폭 올랐지만, 만기 1년 초과의 중장기의 경우 50bp로, 1월(62bp)보다 하락했다.
원·달러 스왑레이트(3개월)도 양호한 외화유동성으로 상승했다. 지난 8일 기준 스왑레이트는 -1.05%로, 한 달 전(-1.16%)보다 0.11%포인트 올랐다.
증권투자도 외국인을 중심으로 순유입 규모가 확대됐다. 외국인은 2월에 주식 15억1000만달러를 순매수했고, 채권은 1억9000만달러를 순매도했다.
국내 외환부문의 양호한 흐름과는 달리 국제금융시장은 세계 경제의 성장세 둔화 우려로 3월 들어 변동성이 일부 확대됐다.
주요국 금리(국채 10년물)는 좁은 범위에서 등락하다 3월 들어 하락했다. 지난 8일 기준 1월과 비교해 일본(-0.04%), 독일(-0.08%), 영국(-0.03%), 인니(-0.03%), 멕시코(-0.29%) 등은 일제히 내림세였다.
주가는 신흥국을 중심으로 약세를 보였다. 모간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신흥국지수는 지난달 1일부터 지난 8일까지 -1.9% 하락했다. 환율은 유로화와 아르헨티나 페소가 약세를 보였다. 유럽은 경기둔화 우려와 유럽중앙은행(ECB)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대감이 공존하고 있는 상태며, 아르헨티나는 10월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불확실성이 부각됐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금융시장은 중국 등 세계 경제의 성장세 둔화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3월 들어 변동성이 일부 확대됐다"며 "다만 국내 외환부문은 양호한 흐름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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