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집사'로 불리는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장이 김 위원장의 해외 정상회담에 앞서 현지상황을 점검하고 상대국과 조율해온 전례를 감안하면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가능성이 점쳐진다.
21일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모스크바와 중국 베이징 소식통이 김 부장이 베이징을 거쳐 지난 19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김 부장은 여전히 모스크바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측과 김 위원장 방러 의전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 측은 그동안 김 위원장의 방러 문제를 양국 외교채널을 통해 지속해서 협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북측은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새로운 길'을 언급하며 지금의 북미 비핵화 협상의 변화를 예고한 바 있다. 결국 북한이 러시아를 지렛대로 교착중인 북미 비핵화 협상국면을 타개하려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사흘 앞둔 지난 2월24일 오전(현지시각)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베트남 하노이 숙소인 영빈관에서 전화통화를 하며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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