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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제7차 산업기술혁신계획(2019~2023)' 발표
2019-03-26 16:00:00 2019-03-26 18:50:23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정부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 차원에서 앞으로 5년간 100대 산업기술에  전략적으로 투자한다. 이를 통해 세계적 수준의 핵심 산업분야를 키워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이러한 내용의 제7차 산업기술혁신계획(2019~2023년)을 발표했다. 제7차 산업기술혁신계획은 산업기술 연구개발(R&D)의 중장기 정책 목표를 설정하고, 투자 계획 및 제도 운영 방향을 포괄하는 법정 기본계획이다. 
 
정부는 작년 한 해 113명의 산학연 전문가이 참여하는 위원회를 구성하고 기업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최종 정책과제를 도출했다.
 
주요 방향은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전략적 투자 배분 △속도·도전·축적 중심의 기술개발 체계 구축 △플랫폼·실증 위주의 기반구축 방식 전환 △신기술의 신속한 시장진출 지원시스템 조성 등 총 4가지다.
 
우선 전략적 투자 분야에서는 △편리한 수송 △건강 △고편의 생활환경 △친환경 에너지 △맞춤형·스마트 제조 등 5대 분야에 걸쳐 100대 핵심기술 과제를 선정했다.
 
예를 들어 건강분야에서는 민간 투자가 활성화된 일반 생활용품, 의료용 범용소재의 지원보다는 바이오 빅데이터 플랫폼, 스마트 건강관리 서비스 등 디지털 헬스케어 형태의 개인맞춤형 건강관리 분야에 집중 투자한다. 산업부는 연구개발 중 전략투자 분야 비중을 2017년 73%에서 2022년 9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5대 분야 100대 핵심기술 과제. 표/산업통상자원부
 
기술개발 체계 구축에 있어서는 도전·축적 중심의 기술개발 전략을 도입·운영한다. 성공 가능성이 낮아도 시장 패러다임을 바꾸는 기술이라면 연구과제로서 지원한다. 또 기술개발에 들어가는 시간 단축을 위해 과제수행자를 선정할 때 자체기술개발이 아닌 기존 시장에 나와있는 기술을 활용해 사업화를 추진하는 연구수행자를 우선 순위에 둔다. 
 
아울러 국가혁신체계를 고도화하는 산업기술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플랫폼·표준화·실증 위주의 신산업 창출 환경을 조성한다. 플랫폼 분야는 신산업 창출형, 제조혁신 촉진형, R&D지원형으로 세분화해 구축하고, 시대 흐름에 맞는 전략적 표준화를 위해 국제표준 300종, 국가표준 300종을 각각 개발한다. 인력분야 투자도 병행해 우수한 인력을 양성하는 기업에는 후속 연구개발 시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대학에 공학인재를 키우는 캡스톤디자인 과정 등을 확대한다. 
 
연구 성과가 시장에 빠르게 진출할 수 있도록 시장진출 지원시스템도 조성한다. 기술이전 단계부터 인수합병, 기술보호 등 시장 진출 시 일어나는 단계별 과정을 지원하기 위해 기술사업화 활성화 체계를 구축한다. 이외에도 권역별 특화된 기술은 국제적 협력이 가능하도록 기술협력을 지원한다. 동시에 현재 추진 중인 규제샌드박스 등 규제 개선으로 신기술의 시장 진입을 촉진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혁신계획을 통해 그간 미흡했던 산업기술 연구개발 투자전략성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제7차 산업기술혁신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해 산업기술 연구개발 지원시스템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는 염한웅 부의장 주재로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제5회 심의회의를 열고 제7차 산업기술혁신계획를 심의·의결했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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