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1일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의견을 담아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B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국정운영을 조금 도와드리는 입장에서 세 분 장관에 대해서는 보고서를 채택해 드리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보고서를 채택해도 부적격이라는 의견을 달아서 채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나 원내대표는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청문보고서 채택을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김 후보자에 대해 "막말도 문제지만 막말 뒤에 숨은 그분의 어떤 대북관이 굉장히 문제라고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에 대해선 "자료 제출을 일방적으로 거부하고 본인 청문회를 소위 황교안 후보 청문회로 바꿔서 역공했다"며 비판했다.
그는 청와대가 두 장관 후보자에 대해 임명을 강행할 경우 "할 수 있는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조국 민정수석과 조현영 인사수석의 책임론을 거론하며 "조국 수석 입장에서는 스스로 사퇴하는 것이 대통령을 조금 편하게 해드리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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