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보사 판매 중단에 코오롱주 급락
코오롱생명과학·코오롱티슈진, 신저가 기록
2019-04-01 16:17:01 2019-04-01 16:17:01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의 유통과 판매중단 소식을 알리면서 코오롱생명과학(102940) 등 코오롱그룹 관련 주가가 급락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이름이 바뀌었을 뿐, 안전에 문제는 없다며 해명을 내놓았지만 떨어지는 주가를 붙잡지 못했다.
 
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코오롱생명과학 골관절염 치료제 판매중단 관련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우석 대표이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티슈진(950160)은 이날 각각 2만2500원(29.92%),1만300원(29.90%) 떨어진 5만2700원, 2만4150원을 기록했다. 지주사격인 코오롱(002020)은 전일보다 6550원(19.49%) 떨어진 2만7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티슈진은 장초반부터 제한선까지 떨어지기 시작해 52주신저가를 경신했다. 코오롱우(002025)도 인보사 악재를 피해가지 못했다. 코오롱우는 전날보다 2750원(15.28%) 떨어진 1만5250원을 기록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전날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K'의 제조 및 판매 중단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인보사의 주성분 중 1개 성분이 허가 당시 제출한 자료의 세포와 다른 세포로 추정된다는 이유에서다. 회사는 인보사의 유통 및 판매를 중단키로 하고, 1일 이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허가 당시에는 문제의 성분을 '연골세포'로 판단했지만 최근에는 '293유래세포'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안전성과 유효성 문제는 없다고 회사 측은 주장했다.
 
증권가에서는 개별 기업의 이슈일뿐 제약바이오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오롱생명과학이나 코오롱티슈진은 형질전환세포를 연골세포로 15년간 잘못 알았다는 것"이라면서 "이번 사건은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티슈진의 문제일뿐 제약바이오섹터 내 다른 기업들이 이번 사건으로 영향을 받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지난 2017년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시판허가를 획득한 인보사-K는 시판 이후 2019년 2월말 기준 약 3403건의 투여가 이루어졌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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