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영의 뉴스카페)5년만에 '풀체인지'…이름빼고 다 바뀐 8세대 쏘나타
2019-04-08 17:16:20 2019-04-08 17:16:26
오늘 저희가 만나볼 차량은요, 제조사인 현대차는 물론 국내 자동차 산업에서도 큰 의미를 지니는 쏘나타의 8세대 모델입니다. 지난 1985년 첫 출시 이후 쭉 국민세단의 입지를 누려온 모델인만큼 출시 한참 전부터 관련 정보가 공개될 때마다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던 모델이죠.
 
8세대 쏘나타는 확바뀐 디자인은 물론 브랜드 첨단 기술이 한껏 적용되면서 상품성을 한층 높인 모델로 꼽히는데요. 지난달 11일부터 진행된 사전계약 열흘여 만에 1만2000건을 돌파하는 등 초반부터 기대감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실 이번 쏘나타는 현대차 입장에서도 각오가 남다를텐데요. 지난 2014년까지 연간 11만대 가까이 판매되면서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던 모델이었지만, 지난해 판매 순위가 7위까지 하락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해왔기 때문이죠.
 
야심차게 돌아온 신형 쏘나타가 국산 최고 인기차량의 자리를 되찾을만한 경쟁력을 갖췄을지 지금부터 함께 살펴보시죠.
 
풀체인지 모델의 디자인 변화는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큰 폭으로 단행되는게 일반적이지만 이번 신형 쏘나타의 디자인 변화폭은 유독 두드러집니다. LF 쏘나타 이후 지나치게 무난하단 디자인을 의식한 듯 파격적인 변화를 단행했는데요. 한 눈에 봐도 젊어진 디자인 감성이 느껴집니다.
 
한층 세련되고 스포티해진 디자인은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 '센슈어스 스포티니스'에서 기인했는데요. 날렵한 눈매의 전면부 디자인과 쿠페 스타일 뒷태는 기존 모델 대비 전장과 축거는 길어졌지만 낮아진 전고와 맞물려 시너지를 끌어 올렸습니다.
 
내부는 디자인 변화와 함께 기술력을 뽐내듯 적용된 기능들이 눈에 띕니다. 펠리세이드 이후 브랜드 내 두번째로 전 차종 적용한 전자식 변속 버튼은 동급 최초로 제공되는 옵션이구요. 룸미러 후방에 빌트인 형태로 장착돼 연동되는 빌트인캠은 블랙박스 역할을 해냅니다.
 
12.3인치 클러스터와 10.25인치 센터페시아 화면은 넉넉한 시인성을 확보했고,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조화가 이뤄진 공조장치 조작버튼은 전 연령대를 겨냥한 소나타의 정체성을 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국민세단의 입지를 누리고 있는만큼 신형 모델 역시 기본기는 착실한 편입니다. 차세대 엔진인 스마트스트림을 장착한 2.0 가솔린 기준 최고 출력이 기존 모델 대비 소폭 떨어진 160마력, 최대토크는 동일한 20KGM 수준인데요. 복합 공인연비는 이전 모델 대비 10% 이상 향상된 리터당 13.3KM로 중형세단 가운데 충분한 경쟁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신형 쏘나타의 주행성능 중 단연 눈에 띄는 부분은 대거 적용된 첨단기능입니다. 카카오와 협업해 적용한 인공지능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를 통해 음성 명령이 가능한 점은 양산차에선 처음 적용된 기능입니다.
 
또 개인화 프로필 기능을 통해 시트포지션과 헤드업디스플레이는 물론, 사이드미러, 인포테인먼트시스템, 공조장치 등 대부분의 기능이 커스터마이징 가능합니다. 차키가 없어도 스마트폰을 통해 개폐는 물론 전송까지 가능한 기술이나 차량 외부에서 좁은 공간 주차를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원격제어 등은 국산 자동차 기술력이 여기까지 왔다는걸 맘껏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전 모델에서 고급 트림에서만 선택 가능했던 전방 추돌 방지보조, 운전자 주의경고, 차로 이탈방지 보조, 차로 유지보조 등의 능동 안전사양들이 대거 기본 옵션으로 제공됐고, 신규 플랫폼 적용을 통해 공차 중량을 55KG 감량하면서도 차체 강도를 10% 향상시킨 점은 대중적 중형 세단으로서 합격점을 줄만한 요소입니다.
 
네 지금까지 지난 7세대 모델이후 5년만에 풀체인지로 돌아온 8세대 쏘나타에 대해 함께 살펴봤습니다. 현대차는 출시당시 공개한 가솔린 2.0과 LPI 2.0 모델외 최근 서울모터쇼를 통해 공개한 가솔린 1.6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을 하반기 판매 라인업에 확대시키며 보다 다양한 소비자들의 취향을 저격할 계획입니다.
 
브랜드를 대표하는 차종에 단행한 과감한 변화에 대한 현대차의 자신감은 높은 편입니다. 이광국 현대차 부사장은 지난달 21일 신형 쏘나타를 출시하는 자리에서 택시를 제외하고 연간 7만대라는 판매 목표를 제시했는데요.
 
네 그럼 현대차의 신형 쏘나타가 높아진 상품성을 기반으로 최근 몇년간 SUV에 밀렸던 자존심을 회복하고 '국민세단'의 지위를 한층 다질수 있을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저희가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집니다. 다음주에는 또 다른 자동차 소식으로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