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진성 기자] 정부가 2030년까지 연료전지 등 수소기술로 하는 국제표준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이를 통해 수소기술 경쟁력 세계 4위권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글로벌 수소경제를 한국이 주도해 나가기 위한 이러한 내용의 '수소경제 표준화 전략로드맵'을 발표했다.
표준화 전략 로드맵.자료/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로드맵에는 수소산업 국제표준화 전략으로 우리나라가 강점을 가진 건설기계 등 연료전지 분야를 중심으로 15건 이상의 국제표준을 제안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2030년까지 이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60건의 국제표준이 개발될 전망이라는 점에서, 계획대로라면 전체 표준의 20%를 한국이 점하는 셈이다. 현재까지 수소 경제 관련된 국제표준은 37종이 개발 완료(17종 진행 중)돼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모빌리티(mobility) 분야에서는 수소를 연료로 하는 드론이나 상용차 등 신시장 창출을 위한 국제표준 개발이 빠르게 진행되는 만큼 드론·선박·건설기계 등에서 8건 이상의 국제표준을 제안한다. 수소 승용차 분야는 안전성, 에너지소비 측정 등 국제표준은 이미 완료한 상태이며, 상용차는 현대차·도요타 등 업계 중심으로 사실상 표준화 기구 활동이 추진중이다.
에너지 분야에선 발전용 연료전지 안전성 등에 관해 응용이 확대되는 점을 고려해 트라이젠 연료전지 등에서 4건 이상을 제안하고, 수소공급및계량분야에서는 수소생산, 액체수소 등 다변화하는 기술동향을 감안해 재생전력 연계 수전해, 유량계측기 등에서 3건 이상을 제안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충전소부품이나 가정·산업용 연료전지 제품 등을 중심으로 KS인증을 시행하기로 했다. 기업의 제품개발과 안전성을 확보한 제품 보급 촉진을 돕는다는 취지다.
KS인증 품목은 충전소 밸브류, 압축기 등 안전부품, 지게차용, 대용량형 연료전지제품 등 30건을 2030년까지 순차적으로 지정 시행하고 제품 상호운용성 실증을 통해 성능·안전성을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
국표원은 성공적인 로드맵 추진을 위해 수소 관련 정부연구개발(R&D)을 수행할 때 국제표준과 연계하고, 시험·인증 기반을 강화하는 내용 등으로 9개 중점과제를 선정해 추진한다. 수소관련 R&D 수행시 국제표준과 연계해 국제표준의 제안부터 등록까지 전주기를 지원하고, 중소·중견기업과 학·연전문가를 매칭하는 '표준매치업' 사업을 통해 산업계의 국제표준화활동지원 및 표준전문가를 육성하고 시험·인증 기반을 마련한다는 내용이다.
이승우 국표원장은 “시장형성 초기인 수소산업에서 우리가 강점을 가진 기술들을 국제표준으로 반영해 세계시장 선점 기회를 갖고 안전성이 보증된 인증 제품·서비스를 확산토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라며 "이러한 계획으로 수소기술 국제표준 경쟁력 4위권의 선도국가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세종=이진성 기자 jin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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