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해 한국 GDP 2.6%성장 전망…추경 고려"
홍 부총리 "세계 경제 어렵지만…우리 목표 꼭 달성"
2019-04-13 00:11:28 2019-04-13 11:27:30
[뉴스토마토 이진성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2.6%로 유지·전망한 배경으로 적극적 재정투입 정책을 꼽았다. 수출 둔화와 투자 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한 소비 증가 측면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이창용 IMF 아시아·태평양국 국장이 12일(현지시간) 춘계회의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사진/뉴스토마토
 
이창용 IMF 아시아·태평양국 국장은 12일(현지시간) 열린 IMF 아·태평양 춘계회의 브리핑에서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인 2.6%는 정부(한국)가 발표한 추경을 고려한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와 수출 약세를 감안해 성장률을 조정하려 했지만, 추경 효과가 크다는 점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케네스강 아·태평양 부국장도 "확장 재정을 통해 소비 회복이 예상된다"면서 "노동 시장의 기능을 향상시키고 투자를 촉진하는 등 사회안전망을 강화하는 데 유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노동시장과 관련해서는 "노동시장의 유연성 확보가 필요하다"면서 "이는 한국 시장에서 혁신과 투자의 다양한 진입을 유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미세먼지에 대한 대응을 포함한 국민안전부분과 대내외경제여건 악화에 따른 경기하방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민생경제 지원부분에 대해 6조원~7조원 수준의 추경을 계획하고 있다. IMF는 이러한 부분을 감안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올해 2.6%, 내년에는 2.8%로 전망했다.
 
다만 IMF가 당초 권고한 수준보다는 추경 규모가 적어 실질 성장률은 전망치보다 낮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앞서 IMF 연례 미션단은 지난달 한국을 찾아 올해 2.6%의 성장률을 기록하기 위해 국내총생산(GDP)의 0.5% 정도(약 9조원)의 추경 편성을 권고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IMF춘계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세계 경제가 올 하반기까지는 하방위험에 노출돼 있고 어려움이 있다"면서 "다만 정부는 올해 2.6% 성장을 하겠다고 밝혔었고, 준비중인 추경을 강력히 추진해 꼭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워싱턴=이진성 기자 jinl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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