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노후장치만 바꿨는데 미세먼지 47.1% 저감 효과"
작년 79개 업체 오염방지시설 교체…올해 120곳 교체 지원"
2019-04-18 15:25:18 2019-04-18 15:25:18
[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경기도가 도내 사업장을 대상으로 ‘소규모 사업장 방지시설 설치 지원 사업’을 실시한 결과, 47.1%에 달하는 미세먼지 저감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이번 사업과 병행해 미세먼지 발생 사업장에 대한 단속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18일 밝혔다.
 
도는 지난해 예산 45억원을 배정, 투자 여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에 보조금을 지원해 노후된 환경오염 방지시설을 교체·개선하는 지원 사업을 도내 79개 사업장에서 진행했다. 이후 사업효과 측정을 위해 지난달 대상 사업장들로부터 ‘오염도성적서’를 제출받아 방지시설 개선 전과 후의 미세먼지 배출 측정량을 살폈다.
 
조사 결과 방지시설 개선 전 연간 48.6톤이었던 사업장 미세먼지 배출량은 개선 이후 연간 25.7톤으로 감소, 47.1%의 저감효과가 있는 것이 확인됐다. 대표적으로 포천에 있는 한 합판 업체의 경우 미세먼지 배출량이 연간 1톤에 달했다. 도는 이 업체에 보조금을 지급해 노후된 여과집진시설을 교체했고, 이후 연간 미세먼지 배출량이 0.3톤으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도는 올해 지난해보다 15억원 늘어난 60억원의 예산을 투입, 도내 사업장 120개소를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경제적 부담으로 인해 노후시설물 개선을 미루고 있는 영세사업장들이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난해 50% 수준이었던 보조금 지원 비율을 올해부터 최대 80% 수준까지 높일 계획이다.
 
도는 미세먼지 발생 사업장에 대한 단속도 지속적으로 시행한다. 환경관련법을 위반한 업체는 행정처분 및 인터넷 공개 조치를 진행하는 한편, 중대한 위반사항을 저지른 업체는 형사 고발하는 등 엄중 대처하기로 했다.
 
도는 최근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환경오염원이 급증하고 있는 김포지역에 대한 특별단속을 통해 환경오염물질 배출사업장 관리·감독 강화하고, 미세먼지를 줄인다는 목표다. 도 광역환경관리사업소는 김포시와 합동으로 오는 22일부터 내달 10일까지 △양촌 △학운 △상마 △율생 △항공 산업단지 등 김포지역 내 70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민관합동 특별단속을 실시한다.
 
사업소는 김포시와 지역 NGO 등으로 구성된 단속반 4개조를 편성, 미세먼지를 다량 발생시키는 금속 주물업 및 목재·도장사업장 등 중점관리대상 사업장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주요 점검사항은 △대기배출시설 설치 허가 및 신고 이행 여부 △대기방지시설 정상 가동 여부 △오염물질 포집장치·이송 닥트·오염물질 흡입 송풍기 등 훼손 방치 여부 △방지시설의 여과포·활성탄·세정수 등 소모품 교환 및 적정 관리 여부 등이다.
 
경기도 광역환경관리사업소가 도내 사업장을 대상으로 미세먼지 단속에 나선 모습. 사진/경기도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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