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상반기 스펙태클 채용 진행
16개 계열사 참여…구직자 정보 제공 위해 '잡카페'도 개최
2019-04-22 15:47:43 2019-04-22 15:47:52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롯데그룹이 올해 상반기 채용에 돌입한다. 롯데그룹은 '2019년 상반기 롯데 SPEC태클(스펙태클) 채용' 사전 과제를 공개하고, 다음 달 2일부터 15일까지 채용 홈페이지에서 지원서를 접수한다고 22일 밝혔다. 같은 기간 '2019년 하계 인턴십 채용' 접수도 별도로 진행한다.
 
지난 2015년부터 진행된 스펙태클 채용은 '화려한 볼거리(Spectacle)'란 뜻과 '무분별한 스펙 쌓기에 태클을 건다(Spec-tackle)'라는 뜻의 중의적인 의미를 가진 롯데그룹 고유의 블라인드 채용 전형이다. 학벌이나 스펙 중심의 서류 전형에서 벗어나 지원자 직무 수행 능력과 역량만을 평가해 인재를 선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번 채용에 롯데백화점, 롯데e커머스, 롯데면세점, 롯데주류, 롯데케미칼, 롯데정보통신 등 16개가 계열사가 참여하며, 채용 직무는 26개다. 전형 절차는 사전과제 제출, 엘탭(L-TAB: 조직적합도 진단), 면접전형 순으로 진행되며, 오는 6월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합격자는 회사별로 일반전형과 인턴십 채용으로 선발된 사원과 같은 자격이 주어진다.
 
스펙태클 채용 지원은 이름, 이메일, 연락처 등 기본적인 인적사항만을 홈페이지에 기재하고, 지원 회사와 직무에서 요구하는 과제를 첨부문서 형태로 제출하면 된다. 제출과제는 △뷰티 카테고리 관련 본인 포트폴리오 제출(롯데마트) △실버세대 타깃으로 한 이커머스 서비스 제안(롯데e커머스) △여름 대작 영화 4편 이상을 본인만의 관점에서 리뷰(롯데컬처웍스) △케어푸드 관련 국내외 사례분석을 통한 회사 적용 방안 제시(롯데지알에스) 등 지원 회사, 직무와 관련된 주제에 대한 기획서 또는 제안서 등이다. 
 
롯데그룹은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제출 과제에 이름, 사진 등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정보는 물론 학교명, 학력, 학점, 어학성적 등 지원자가 자신의 스펙을 특정시킬 수 있는 사항을 기재하면 불이익을 줄 방침이다.
 
면접전형에서는 엄격한 직무 역량 검증을 위해 올해부터 면접 당일 주제를 제시하고, 이에 대한 실습이나 프레젠테이션을 평가한다. 또 계열사별 선택적으로 기존과 같이 사전 제출 과제에 대한 심화 프레젠테이션을 추가로 면접에 반영할 계획이다. 롯데는 면접에서 지원자의 직무 수행 능력과 함께 창의성, 열정 등 개인 역량을 세밀히 살펴 합격자를 가린다.
 
하계 인턴십 채용은 17개사, 29개 직무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다음 달 2일부터 지원서 접수를 시작하며, 이후 서류전형, 엘탭, 면접전형 순으로 진행된다. 면접전형 합격 이후 하계 인턴사원으로 8주간의 인턴십을 통해 실무를 경험하게 되며, 이후 실습 평가와 최종 면접을 통해 차기수 A grade 신입사원으로 전환 채용될 수 있다.
 
롯데그룹은 이번 채용과 관련해 여러 행사를 통해 구직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우선 6개 대학에서 계열사 인사담당자와 모집 직무 담당자 등이 참여하는 '캠퍼스 Job-Talk'를 진행한다. 기존에 정보를 전달하는 강의식에서 벗어나 대화형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해 지원자가 회사와 직무를 선택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줄 예정이다.
 
또 다음 달 10일 엔제리너스 건대역점에서 '잡카페(Job-Cafe)'를 연다. 잡카페에서는 채용에 참여하는 계열사 채용담당자와 직무 담당자가 모여 상담 형식으로 전형과 직무에 대한 구직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준다. 참여자 편의를 위해 잡카페 채용 상담의 사전 예약을 다음 달 7일과 8일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받을 예정이다.
 
롯데그룹 인사담당자는 "스펙태클 채용은 오직 지원자의 역량만을 평가해 선발하는 롯데의 대표적인 블라인드 채용 전형"이라며 "면접 전형의 분별력을 강화해 열정과 직무 역량이 있는 인재를 선발하는 데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2019년 상반기 '롯데 인턴·SPEC태클' 포스터 이미지. 사진/롯데지주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