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패스트트랙 법안 제출, 의회 쿠데타"
2019-04-26 18:41:17 2019-04-26 18:41:17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26일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을 시도하는 선거제 및 사법제도 개혁법안을 모두 국회 의안과에 제출한 것과 관련해 "헌정사상 유례 없는 일이 발생했다"며 이를 '의회 쿠데타'로 규정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의안과 앞에서 농성 도중 여야 4당이 입안지원시스템을 활용해 국회 의안과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과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인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제출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이같은 입장을 발표했다.
 
그는 "국회법 해설서에 의하면 분명히 의안 접수는 서류로 701호에 제출해야 한다고 써있다"며 "또 오늘 새벽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나에게 반드시 서류로 접수해야 하니 의안접수를 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지금 막 국회 역사상 유례 없이 전자결재로 의안 번호가 부여됐다"며 "이런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고 하지만 국회법 해설에는 전혀 그런 내용이 없다"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는 여당의 폭거라고 생각하고 이 모든 과정을 의회 쿠데타"라며 "저희는 오늘 이러한 의회 쿠데타에 대해서 강력한 유감과 규탄 의사를 표시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나 원내대표 등 그동안 의안 접수 저지를 위해 국회 본청 7층 의안과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던 한국당 소속 의원들을 국회 로텐더홀로 이동해 긴급 의원총회를 열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26일 오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긴급 비상의원총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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