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AI도 오픈소스로…투자비용 낮추고 제품 출시 빠르게
MS·구글·삼성전자 등 글로벌 기업 참여…경쟁 심화·보안 취약 가능성도 있어
2019-04-27 09:13:27 2019-04-27 09:13:27
[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오픈소스는 투자비용 절감과 개발 시간 단축이 장점으로 꼽힌다. 오픈소스는 무상으로 공개된 소스코드나 소프트웨어를 말한다. 누구나 공개된 소스코드를 활용할 수 있다. 소스코드의 허용범위 등을 기준으로 자유 소프트웨어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로 구분돼 각자의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기업이나 개발자 입장에선 공개된 소스코드를 활용하다보니 신규 시장 개척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빠르게 제품이나 서비스를 시장에 출시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집단지성을 통해 소스코드나 소프트웨어가 업그레이드되므로 개인이나 기업이 하는 것보다 빠른 소스코드의 품질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 기술별로 △운영체제(OS)·스토리지 △클라우드·웹서버 등 시스템 소프트웨어 △미들웨어 △머신러닝(기계학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소스코드가 활용되고 있다. 
 
세계 최대 오픈소스 R&D 플랫폼 '깃허브'. 사진/홈페이지 캡처
 
기업들도 오픈소스 활용에 적극 나섰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세계 최대 오픈소스 R&D 플랫폼 '깃허브'를 인수했다. IBM은 오픈소스 전문 기업 '레드햇'을 인수해 오픈소스를 활용하고 있다. 기존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오픈소스 R&D 프로젝트로 공개하는 경우도 늘었다. MS와 구글, 삼성전자 등의 기업들이 대표적이다. 구글은 자사의 모바일 OS인 안드로이드, 머신러닝 툴킷 텐서플로우를 공개로 운영 중이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가상화 도구인 AWS도 대표적인 오픈소스의 사례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IBM·인텔·오라클 등과 같이 리눅스 재단의 플래티넘 등급 회원사로 오픈소스 프로젝트의 대표적인 공급자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4년부터 '삼성 오픈소스 컨퍼런스(SOSCON)'를 개최하며 오픈소스 R&D 전문인력 교류와 거버넌스 구축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인공지능(AI)과 데이터분석 등 4차산업혁명시대의 대표적인 기술도 오픈소스로 진화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구글의 이미지넷, 넷플릭스의 프라이즈 등이 대표적인 AI 관련 경진대회로 꼽힌다. 이미지넷은 주최 측이 기준이 되는 데이터를 공개하면 참가자는 이를 활용해 AI 플랫폼을 학습시켜 인식률에 따라 순위를 결정한다. 프라이즈는 넷플릭스의 영화 추천 시스템인 시네매치의 품질을 개선시키기 위한 경진대회다. 구글의 자회사 캐들은 문제해결 오픈소스 프로젝트 플랫폼이다. 경진대회를 통해 데이터와 커널도 개방된다. 
 
오픈소스는 기업 입장에서 경쟁자들의 시장진입도 촉진돼 그만큼 경쟁이 치열해진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또 공개된 소스코드를 활용하다보니 그만큼 보안에 더 취약할 수 있어 사이버 공격에 더욱 철저히 대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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