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6%의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그동안 높은 상승률을 보였던 채소값과 석유류 가격이 일제히 하락한 여파로 풀이된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6%의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그동안 높은 상승률을 보였던 채소값과 석유류 가격이 일제히 하락한 여파로 풀이된다. 사진/뉴시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19년 4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4.87(2015년=100)로 1년 전 보다 0.6%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1월 1년 만에 0%대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4개월째 0%대 흐름이다. 이는 2016년 5~8월 이후 3년여 만에 처음이다. 4월 기준으로는 2015년(0.4%)이후 4년 만에 최저치다.
품목별로는 공업제품이 0.1% 하락했다. 석유류 가격이 5.5% 떨어지며 하락세가 지속됐지만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하락 폭은 둔화됐다. 기름값은 전체 물가에의 기여도가 -0.24%포인트로 가장 컸다.
농축수산물은 0.7% 상승했지만 채소류 가격은 배추와 파 등이 하락하며 11.9% 낮아졌다. 채소류 가격은 전체 물가를 0.19%포인트 낮추는 데 기여했다.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0.4% 상승에 그쳤으며 신선식품지수는 2.7%나 하락했다. 다만 외식물가는 전년동월대비 2.0% 상승하며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높았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 과장은 "일부 소비부진도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 농축산물가격이 안정된 여파"라며 "가장 큰 영향은 석유류물가로 국제유가 상승에도 유류세인하 영향으로 하락세가 지속되고, 서비스 상승폭도 둔화된 요인이 크다"고 설명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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