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검찰이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에게 살해 위협을 가한 혐의 등으로 체포한 자유연대 사무총장 김상진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신응석)는 김씨에게 공무집행방해 및 폭력행위처벌법 위반(공동협박) 등 혐의를 적용해 9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24일 윤 지검장 자택 앞에서 개인 방송을 진행하던 중 박 전 대통령 형 집행정지 허가를 요구하며 "차량 번호를 다 아니까 일부러 차에 가서 부딪혀 버리겠다", "자살특공대로서 너를 죽여버리겠다는 걸 보여주겠다"고 협박한 혐의다. 또 박원순 서울시장과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 손석희 JTBC 사장 등의 집 앞에서도 여러 차례 협박성 유튜브 방송을 한 혐의가 있다.
이 외에 지난 4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해산 촉구 집회 협장에서 자신을 가로막는다는 이유로 집회 참가자 이모씨의 얼굴을 팔꿈치로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2일 오전 김씨의 자택·차량·개인방송 스튜디오 등을 압수수색해 방송 관련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이어 이날 오전에는 서울 서초구 자택 인근에서 김씨를 체포했다.
앞서 검찰은 김씨에게 지난 7일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으나 거부했다. 대신 자유연대와 자유대한호국단 등 보수단체들이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에 모여 검찰이 정치탄압 수사를 하고 있다며 규탄 집회를 열었다.
김씨는 과거 자유한국당 추천으로 네이버 뉴스편집자문위원회에서 자문위원으로 활동했고 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도 참석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연대 김상진 사무총장이 지난 2월18일 오전 서울 마포경찰서 앞에서 손석희 jtbc사장을 뺑소니 사건 가해자로 고발하기에 앞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검찰은 9일 김씨에 대해 공동협박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사진/뉴시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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