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3당 교섭단체 참여하는 여야정 협의체 제안"
평화당·정의당 제외 주장…"한국당 들러리 세우는 범여권협의체 안 돼"
2019-05-10 11:35:25 2019-05-10 11:35:26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0일 문재인 대통령의 여야정 협의체 재가동 요청에 원내교섭단체 정당(더불어민주당·한국당·바른미래당)이 참여하는 '3당 여야정 협의체'를 제안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 및 북핵외교안보특위 연석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말하는 협의체는 한국당을 들러리로 세우는 5당 여야정 협의체이자 사실상 범여권 여야정 협의체"라며 "변명을 위한 구색 맞추기, 생색내기용 여야정 협의체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교섭단체 정당들로 이뤄진 3당 여야정 협의체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당은 범여권 성향의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을 제외하고 원내교섭단체만 참석하는 여야정 협의체를 요구해온 바 있다.
 
나 원내대표는 전날 문 대통령 취임 2주년 대담에 대해선 "남은 3년이 지난 2년과 다를 것이 없다는 생각"이라며 "문 대통령의 생각이 현실과 너무나 동 떨어져서 결국 대통령의 생각은 그 안에만 머물고 있는 것 아닌가. 정말 답답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사일에 대한 문 대통령의 대답은 식량지원이었고 문 대통령 덕분에 북한의 미사일 장사가 더 쏠쏠한 것 아닌가 생각된다"며 "소득주도성장은 여전히 미련을 내려놓지 않아 경제 회복은 요원해보인다"고 날을 세웠다.
 
나 원내대표는 "북한이 미사일을 어제 다시 쐈고 미국 국방부는 탄도 미사일이라고 오늘 아침에 발표했다"며 "결국 현 정부가 기존 전통적 안보정책의 기본틀인 한미동맹 구조를 무시하고 감상적·민족주의 기치하에서 민족공조로의 전환과 편향적 대중외교를 강화했던 것이 사실상 벽에 부딪힌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9·19 남북군사협의가 사실상 북한의 도발로 파기됐기 때문에 군사합의 파기를 표명할 것을 요구한다"며 "기존 외교안보라인도 전면 교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 및 북핵외교안보특위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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