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89% 긍정적…"임금 391만원 올라"
노동연구원, 전환 노동자 1815명·430개 기관 실태 조사
2019-05-15 12:00:00 2019-05-15 16:19:00
[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공공부문의 비정규직 가운데 정규직으로 전환된 노동자들의 89%가 고용안정 측면에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직 전환 이후 임금도 평균 391만원이 올라 노동자의 처우도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규직 미전환 노동자들이 지난 14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공공부분 상시 지속 업무 중 비규정직 전화 제외 노동자 정규직 전환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한국노동연구원이 실시한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자의 만족도 및 실태조사'의 결과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자의 만족도는 5점 만점에 평균 3.93점으로, 정책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고용노동부는 15일 한국노동연구원이 실시한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자의 만족도 및 실태조사'의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공공부문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노동자 1815명과 정규직 전환기관 430개 대상으로 실시됐다.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자의 만족도는 5점 만점에 평균 3.93점으로, 정책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용안정 측면의 만족도는 4.34점으로 다른 항목에 비해 가장 높았고 전체 응답자의 89%가 긍정적(매우 그렇다~그렇다)으로 답변했다. 
 
만족도 항목별 응답결과를 보면 정년까지 근무가능성은 82.1%, 소속감 증가 76.4%, 업무 의욕 증가 72.6%, 업무 권한 및 책임증가 68.2%, 업무 만족도 증가 63.9% 순으로 긍정적 답변을 내놨다. 
 
아울러 앞으로 1년 안의 이직 의향에 대한 질문에서도 응답자의 72.7%가 전혀 없다고 답해 안정적인 인력 운영이 기대된다.
 
고용부는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고용안정’이라는 정책 취지가 상당 부분 실현된 것으로 보이지만, 전반적 처우 개선 항목에 긍정적으로 답변한 응답자는 63.4%로 상대적으로 낮아 향후 점진적으로 처우에 대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제작=뉴스토마토
정규직 전환 이후 처우 개선에 대해 노동자들은 임금 수준은 평균 2783만 원으로 전환 이전의 평균 2393만 원보다 391만원(16.3%)이 올랐다고 답했다. 또 정부의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지침'에 따라 명절 상여금(52.8%), 복지 포인트(62.0%), 급식비(43.4%)가 반영됐다고 응답한 비중이 절반 정도에 이렀고, 일부 응답자는 교통비(14.0%), 경조사 휴가·병가(34.7%) 등도 추가로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406개 기관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월 급여(수당 포함)는 기간제의 경우 평균 16.9%, 파견·용역은 평균 15.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헌수 공공노사정책관은 “이번 조사를 통해 정규직 전환 정책이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고용 안정과 처우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정부는 지금까지 공공부문의 비정규직 노동자 18만 명 이상을 정규직으로 전환 결정했으며 앞으로도 현장 의견을 적극적으로 모아 정규직 전환 정책을 차질 없이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백주아 기자 clockor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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