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이랜드리테일의 슈즈 SPA 브랜드 슈펜이 론칭 6주년을 맞았다. 이랜드리테일은 슈펜이 6년간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연 매출 1600억원 규모의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국내 매장 수는 50개로 늘었다고 15일 밝혔다.
그동안 슈펜이 국내에서 판매한 신발의 수는 총 3300만족이며, 가방과 잡화의 판매량까지 포함하면 총 6500만개에 달한다. 누적 판매된 신발을 쌓아 올리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에베레스트산 높이의 900배, 일렬로 줄을 세우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12번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지난 2013년 아시아 최초 슈즈 SPA 브랜드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NC 송파점에 1호점을 연 슈펜은 론칭 당시 의류 중심으로만 진행하던 국내 SPA 사업을 슈즈와 잡화 등으로 확장했다. 이로써 이랜드그룹은 스파오, 미쏘, 후아유 등 의류 SPA뿐만 아니라 신발, 잡화, 액세서리까지 패션 전 영역에서 SPA를 기반으로 시장 변화에 대응했다.
국내 의류 SPA 브랜드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슈즈와 잡화 전문 SPA 브랜딩에 초점을 맞춰 상품을 설계하고, 2035세대가 출근할 때 부담 없게 신을 수 있는 직장인 출근 아이템부터 SNS에서 화제가 되는 아이템까지 신발의 모든 것을 한 매장에서 보여준다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슈펜 관계자는 "6년간 다변화하는 고객의 니즈에 맞춰 상품의 라인업을 다양화한 것이 성장의 원동력"이라며 "고객 조사를 통해 얻은 인사이트를 활용한 상품을 최단기간에 현장에 선보이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단기간에 성장할 수 있었던 또 하나의 원동력은 디자이너 출신 MD의 글로벌 소싱 능력이다. 전 세계 60개의 생산기지를 드나들면서 상품의 품질을 직접 체크하고, 직소싱을 통해 중간 유통 단계를 없앤 것이 주효했다.
이 같은 브랜드 차원의 투자와 MD의 노력으로 현재 슈펜은 전 세계에 걸쳐 60여개의 생산기지를 갖추고 있으며, 총 3만6000여명의 고용을 유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매장에서 질 좋은 기본 스니커즈를 1만원대에, 여성 구두류는 2만원에, 천연가죽으로 생산된 남성 구두는 5만원대의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또 다양한 고객의 니즈와 트렌드를 만족시키기 위한 콜라보레이션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참스, 아임낫어휴먼비잉, 로라로라 등 국내 인기 디자이너 브랜드와의 협업을 넘어 식품업체인 빙그레 등 타 사업군과도 트렌디하고 재미있는 상품을 지속해서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마리몬드와 학대 피해 아동을 돕는 사회공헌 활동도 펼치고 있다. 이 협업은 슈펜과 마리몬드, 굿네이버스, 이랜드재단이 손을 잡고 상품 판매금액의 일정 부분을 피해 아동의 심리치료 지원 사업을 위해 기부하는 형태다. 배우 진세연씨도 초상권 등 일체의 비용 없이 재능기부 형태의 홍보 모델로 참여했다.
슈펜 매장 이미지. 사진/이랜드리테일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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