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17일 오전 리비아 무장단체에 납치돼 억류 중이던 우리 국민 석방 브리핑을 한데 대해 청와대가 “한 명이라도 국민의 생명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지난해 7월 피랍 후 300일이 넘는 동안 정부가 팔로우를 해왔고 무엇보다 문재인 대통령이 챙기고 수시로 보고를 받았던 사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대개의 피랍자 석방 건을 외교부에서 브리핑해온 점에 비춰볼 때 이번 정 실장의 발표가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문무대왕함 급파와 외교장관 특사, 정부대표단 파견 등은 물론이고 관계부처 대책회의도 50여 차례 개최되어 왔다”며 “노력 끝에 성과가 난 것이기에 (정 실장이) 여러분께 직접 발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 실장이 브리핑 중 ‘대북특사 파견 가능성은 항상 검토하고 있다’고 말한데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제 하겠다고 한다기보다는 일상적으로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선에서 이해해주면 될거 같다”고 선을 그었다. 내달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전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 중이냐는 질문에는 “한반도 비핵화 평화프로세스를 성공시키기 위한 목표는 같다”면서도 “지금 단계에서는 남북 정상회담 여부나 한미 정상회담 의제도 정확히 확인해드리기 어려운 점을 이해해달라”고 답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17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리비아 피랍자 구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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