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장미축제’ 35m 하늘장미, 5km 장미터널, 장미화관까지
수년간 주민과 함께 성장한 축제, 24~26일 중랑천 일대 장미의 향연
2019-05-20 15:28:05 2019-05-20 15:28:05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 대표 축제이자 봄의 여왕인 장미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서울장미축제가 내달 2일까지 열리고 있다. 20일 중랑구에 따르면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서울장미축제가 지난 17일 개막해 내달 2일까지 묵동교에서 장평교에 이르는 5.15km 장미터널과 수림대 장미공원, 중화체육공원 등 중랑천 일대에서 열린다. 
 
축제의 메인 행사는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축제 전후 일주일은 리틀로즈페스티벌로 운영되며 천만송이 장미와 더불어 공연, 전시, 체험, 이벤트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축제의 주인공인 장미는 축제장 전역에서 만날 수 있다. 중랑천 제방 5.15km에 걸친 장미터널과 수림대 장미공원, 미니장미정원, 장미팝업정원 일대에는 165개 품종, 약 20만 주의 장미가 숨막힐 듯 강렬한 향기를 내뿜고 있다.
 
수림대 장미공원에는 사람의 체온에 따라 장미색이 변하는 ‘사랑의 온도’ 조형물을 설치했다. 메인 축제장 5곳에는 다양한 형태의 미니장미정원을 꾸몄고, 중랑구 전체 16개 동 주민들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동별 특색있는 아이디어와 개성을 반영한 장미팝업정원을 직접 만들고 가꿨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장미꽃도 중랑천에 핀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작가가 디자인한 지름 35m, 높이 8m 규모의 장미아트그늘막이다. 장미꽃을 본떠 만든 장미아트그늘막은 따가운 햇빛을 막아주고 피크닉 나온 도시민들에게 쉼과 여유를 제공한다.  
 
5월 24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되는 메인 행사의 테마는 ‘장미의 날’, ‘연인의 날’, ‘아내의 날’이다. 3일 동안 각 테마에 걸맞는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여 매일 찾아와도 새로운 축제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축제 첫 날인 24일 장미의 날에는 장미퍼레이드와 장미가요제, 장미재즈콘서트 등 화려한 공연들이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둘째 날인 25일 연인의 날에는 로즈&뮤직파티, 장미패션쇼 등 젊은 연인들을 위한 로맨틱한 무대가 기다리고 있다. 로즈&뮤직파티에는 벤과 우자 앤 쉐인, 10Cm, 데이브레이크 등의 유명 가수들이 출연해 무대를 꾸민다. 26일 아내의 날에는 아내에게 사랑을 전하는 남편들의 사연이 기다리고 있다. 가수 포지션, 양수경, 양희은을 초대해 향수를 자극하는 추억의 음악회인 ‘장미음악회’가 열린다. 
 
서울장미축제가 5회째를 맞으며 수년간 심고 가꾸어 온 장미터널은 축제와 함께 성장하며 중랑구의 큰 자랑이 되고 있다. 중랑교에서 겸재교에 이르는 약 2km 구간에는 넝쿨장미를 추가로 심어 중랑천 5.15km 전 구간을 장미터널로 조성했고 한시적으로 끝나는 축제가 아닌 1년 내내 장미를 볼 수 있는 곳으로 가꾼다.
 
이번 축제는 지역주민 모두가 함께 즐기는 축제로 기획했다. 장미팝업가든은 주민들이 직접 디자인하고 가꾸었으며, 장미퍼레이드와 댄스 공연을 선보이기 위해 수개월을 주민들이 함께 준비했다. 서울장미축제의 상징과도 같은 장미화관은 주민들이 직접 만들어 매년 완판하고 있다. 축제기간 중 푸드트럭과 주민들이 협업해 수익을 창출하고 수익의 일부는 지역발전자금으로 환원할 예정이다. 축제 인근 지역에서만 했던 커플메뉴 할인 이벤트도 중랑구 전 지역으로 확대해 축제의 경제적 효과를 넓힌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서울장미축제는 매년 200만 명 이상이 찾아오는 서울의 대표 축제”라며 “계절의 여왕 5월, 가족·연인·친구와 함께 오셔서 꽃의 여왕 장미를 즐기며 행복하고 의미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서울장미축제에 설치한 지름 35m의 장미그늘막. 사진/중랑구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진규 온라인뉴스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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