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신세계백화점이 친환경 경영을 가속화한다.
신세계벡화점 에코마켓 매장 전경. 사진/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은 4일 다양한 에코 상품과 행사를 통해 친환경 소비 문화 확산에 앞장선다고 밝혔다.
우선 신세계백화점은 환경의 날을 맞아 친환경 의류 및 잡화 브랜드를 초청해 실시하는 '신세계 에코마켓'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6층에서 오는 9일까지 운영된다. 공공공간:제로디자인, 누깍, 지스타로우 등 접하기 어려웠던 친환경 소재로 만든 의류 브랜드 등이 소개될 예정이다. 대표 상품으로는 △누깍 업사이클링 가방 9만5000원 △3단 지갑 5만5000원 △공공공간:제로디자인 청바지 12만원 △면바지 9만9000원 등이 있다.
이달 10일부터 16일까지 강남점 8층 이벤트홀에서는 딜럽, 그루 등 친환경 아웃도어부터 아동복 브랜드를 소개하는 '신세계 에코패션 페어'를 연다. 그루 여성용 린넨 블라우스 13만8000원, 카네이테이 여성용 파우치 6만9000원 등이 대표 상품으로 꼽힌다.
아울러 신세계백화점 전 점포에서 친환경 테마행사를 선보인다. 오는 14일부터 신세계백화점 모든 점포에서 푸드마켓과 사은행사장에서 재활용된 플라스틱으로 만든 장바구니를 상시 판매한다. 또 '나부터 실천하는 친환경 쇼핑 환경' 조성에 앞장설 예정이다.
앞서 신세계는 지난해부터 임직원은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재활용 포장재 사용 확대 등의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펼쳐왔다. 실제로 지난해 11월부터는 월 평균 약 20만장, 연간 약 2400만장 사용되던 신세계백화점 전 점포에서 비닐봉투를 없앴다. 온실가스 발생의 주범으로도 꼽히는 비닐봉투 사용을 중단함으로써 연간 나무 4만그루를 심는 효과가 기대된다.
또 올해 1월에는 신세계가 직접 제작한 '2019 신세계 신년 희망 에코백'을 고객에게 무료로 증정했다. 신세계백화점 12개점을 이용하는 2만명의 고객에게 에코백을 증정한 결과, 지난달까지 종이 봉투 사용량은 전년 대비 약 10%가량 감소했다.
식품관의 포장재와 구성도 바뀌고 있다. 지난 설 명절부터는 친환경·재활용 포장재와 냉매재를 확대·도입했다. 상품 포장도 나무와 천 포장을 모두 없애고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박스를 활용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분리수거가 가능한 보냉팩을 백화점 최초로 도입했다. 분리 배출이 되지 않던 젤리 타입의 냉매재 대신 물과 같은 성분으로 된 냉매재를 사용했다.
동물 복지나 유기농·무항생제 관련한 상품군도 확대하고 있다. 실제로 신세계백화점 식품관 내 친환경 인증을 받은 상품은 지난해 대비 판매량이 2배 늘어나 100% 이상의 신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경우, 올해부터 판매하는 한우 전체를 무항생제 상품만 엄선해 소개해 고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아울러 고객의 쇼핑 문화 외에 신세계 임직원들의 사무실 풍경 역시 달라지고 있다. 신세계는 지난해 9월부터 외부 손님 응대를 위한 수량 외의 종이컵, 플라스틱 생수병을 없애고 개인 텀블러를 지급했다. 또 구두 보고의 생활화, 1매 보고서, 노트북·태블릿 PC 활용 확대 등으로 올해 1분기에만 20%에 달하는 복사용지를 절감하기도 했다. 더불어 화장실에서는 손을 닦는데 쓰는 페이퍼타월을 없애 핸드 드라이어와 개인 손수건 이용을 생활화하고 있다.
김정식 신세계백화점 지원본부장 부사장은 “이제 친환경 경영은 선택이 아닌 필수요소로 자리한만큼 임직원과 고객이 함께 환경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다양한 친환경 캠페인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월 16일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 경기점, 의정부점은 환경부가 지정하는 '녹색매장' 인증을 받았다. 오는 하반기에는 본점, 강남점, 센텀시티점, 대구신세계도 인증을 받는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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