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라이프)손안에 들어온 투자 상품…카카오페이, 결제부터 영수증까지 '종합 세트'
카카오페이 '앱', 기존 카톡 '투자'와 동일…UI 편의성 높여
2019-06-13 06:00:00 2019-06-13 06:00:00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카카오톡의 편의성을 앞세워 이용자를 확보한 카카오페이가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편의성 강화를 목표로 별도의 카카오페이앱을 출시했다. 카카오페이 결제부터 투자, 영수증까지 '종합 세트'로 진화 중인 카카오페이를 뜯어보았다.
 
카카오페이 투자 서비스는 이용자가 언제 어디서든 쉽고 안전하게 투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을 그리고 있다. 투자 상품목록에서 날짜별 개설 예정 상품을 미리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알람 등록을 통해 매일 11시 열리는 신규 투자 상품을 확인하고 바로 투자까지 연결하는 기능을 지원한다. 각 상품을 날씨로 표현해 이용자의 직관성을 높였다. '매우 낮은 위험(매우 맑음)'부터 '주의 필요(비)'까지 5단계의 투자 날씨를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 투자 상품의 안전성을 날씨로 확인할 수 있다(사진 왼쪽). 투자 상품의 상환 일정도 몇번의 터치 만으로 볼 수 있다. 사진/카카오페이 투자 캡처
 
투자 가능 금액은 최소 1만원부터 할 수 있다. 투자 상품에 익숙지 않은 사회 초년생들은 큰 부담 없이 투자 상품을 경험해보며 차차 맞는 상품들을 고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자는 지난 5일 카카오페이 '투자상품 오픈 알림'을 통해 알게 된 '개인신용 분산투자' 상품에 최소 투자 금액인 1만원을 넣었다. 개설 즉시 완판 행진을 이어가기로 유명한 카카오페이 투자 첫 시도다. 평소 기자는 카카오페이 잔액을 미리 충전하지 않고 필요한 순간 그때그때 충전해 페이 결제를 진행했다. 카카오페이 투자 상품을 놓치지 않기 위해 투자금을 미리 충전해놓고 시도했다.
 
투자에 성공하면 연수익률, 예상 수익금, 상환 일정 등을 몇번의 터치만으로 확인할 수 있다. 지난 11일 받은 첫 상환금액은 44원. 오후 8시30분 상환금 지급 안내를 카카오톡으로 받아 나름 쏠쏠한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 6회에 걸친 상환 일정이 남았다. 첫 투자 상품에 최소 금액만 집어넣었지만 이 금액도 차차 올릴 예정이다.
 
카카오페이는 지난달 30일 카카오페이앱을 출시했다. 사진/카카오페이
 
지난달 30일 출시된 카카오페이앱은 이용자 인터페이스(UI) 측면에서 편의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카카오톡을 통해 카카오페이를 이용하려면 '더보기-카카오페이-서비스 선택' 등의 절차를 거쳐야 했다. 별도 앱으로 나온 카카오페이앱을 실행하면 바로 결제를 이용할 수 있게 UI를 바꿨다. '결제'탭 오른쪽에 차례대로 '송금', '투자', '내역' 등이 있다. 설치 후 카카오톡 계정과 연동하면 기존 카카오톡 카카오페이의 서비스를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가 가장 최근 출시한 기능은 지난 3일 업데이트한 '영수증'이다. 이용자가 등록한 카드의 결제 영수증을 카카오톡·페이로 받아보는 기능이다. 이용 카드의 일별·월별 누적 금액을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일반인의 생활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카카오톡의 강점을 십분 발휘했다. 기존 종이영수증이나 문자 메시지 결제 알람을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카카오페이 영수증과 연동 개발을 마친 카드사는 신한카드 한 곳뿐이다. 향후 하나·롯데카드 등을 추가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는 카드사별 영수증도 별도 확인할 수 있게 지원할 계획이다.
 
카카오페이로 결제하면 즉각 페이머니를 받을 수 있는 '카카오페이 리워드'를 이용할 수 있다(사진 왼쪽). 최근 시작한 영수증 서비스는 등록한 카드로 결제하면 영수증을 톡 알림을 통해 공지하는 서비스다. 사진/각 서비스 캡처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활용하는 카카오페이 기능은 역시 결제와 송금일 것이다. 지난해 카카오페이 간편결제 기능 추가로 오프라인 결제를 강화했다. 기자는 물건을 구매하기 위해 오프라인 상점을 방문했을 때 지갑을 놓고 나온 경우 카카오페이 오프라인 결제를 이용한다. 지난해 5월 출시 초반까지만 해도 대형 프렌차이즈 카페나 편의점에서 카카오페이 결제가 불가능한 경우가 종종 있었다. '카카오페이 됩니다'라는 안내 문구가 적힌 곳에서조차 상점주가 이용 방법을 몰라 결제를 포기하기도 했다. 아직은 현금·카드 결제가 익숙한 이용자와 상점주에게 QR·바코드 결제는 넘어야 할 산이었다. 그러나 서비스 1년을 넘긴 지금, 최소한 대형업체들에선 카카오페이로 결제하는 데 어려움을 겪진 않는다. 카카오는 중소상공인 영역 확장을 위해 이르면 올해 안에 제로페이도 참여할 계획이다.
 
카카오페이 결제의 또 다른 재미 중 하나는 '카카오페이 리워드'다. 온·오프라인 결제 후 결제 알림과 함께 '리워드 받기'를 통해 페이머니를 돌려주는 혜택이다. 돌려주는 금액은 무작위로 정해진다. 올 초 충전금의 1.7%를 리워드로 제공하는 행사가 유사수신(인가받지 않은 자금 조달 행위) 논란에 휩싸이자 결제 즉시 환급으로 행사를 바꿔 진행 중이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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