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 이재웅·서울개인택시조합 지난 10일 첫 회동…입장차 확인
조합 "19일 타다 퇴출 집회 이어갈 계획"…첫 대화라는 의미도
2019-06-14 18:38:23 2019-06-14 18:38:23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렌터카를 활용한 승차공유 서비스 '타다'를 놓고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재웅 쏘카 대표와 국철희 서울개인택시조합 이사장이 지난 10일 첫 회동을 가졌다. 양측의 입장 차만 확인했지만 첫 만남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 대표와 국 이사장은 지난 10일 서울시 송파구 서울개인택시조합 사무실에서 약 1시간 동안 만남을 가졌다. 쏘카와 택시업계의 첫 만남이다. 쏘카는 타다를 서비스 중인 VCNC의 모회사다.
 
'타다'를 운영 중인 VCNC의 모회사 쏘카 이재웅 대표. 사진/쏘카
 
이 자리에서 조합은 타다의 불법성을 이 대표에게 설명하며 타다 운행 중단을 요구했다. 서울개인택시조합 관계자는 "불법으로 렌터카를 운행 중인 쏘카가 타다를 중단해야 상생과 협력이 가능하다는 원칙을 전달했다"며 "양측의 원론적인 입장들만 이야기하고 끝났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주로 택시업계 입장을 들으며 택시와 상생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달 15일 한 서울개인택시 기사가 '타다 퇴출'을 주장하며 분신 사망한 것에 대해 애도를 표했다. 쏘카 관계자는 "이 대표가 택시업계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일에 애도의 말씀을 전하고 개인택시쪽 의견을 많이 들었다"며 "앞으로도 기회만 되면 얼마든지 직접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타다 출시 이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택시업계와의 상생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4일 서울개인택시조합이 서울시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동문 앞에서 개최한 '타다 처벌 촉구' 기자회견. 사진/김동현 기자
 
이번 회동은 양측이 직접 만나 입장을 나눴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쏘카는 타다와 같은 플랫폼을 통한 상생안을 조합에 직접 설명했고 조합은 이 안이 불가능한 현실적 규제에 대해 설명했기 때문이다. 이런 만남이 지속되면서 양측의 입장 차가 줄어 개선 방안을 찾을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한편 이와 별개로 조합은 오는 19일 타다 퇴출 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세종시·검찰·광화문·청와대를 거치는 순례 투쟁을 계획 중이다. 집회에 참여할 조합원 수는 1000여명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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