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화웨이가 미국 정부의 제재 방침에도 주요 국가들과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화웨이는 16일 "미국 상무부의 기업 수출 제한 목록 추가 결정 발표 이후에도 화웨이는 생산 및 공급망에 대해 관련 법률·규정을 준수하고 있으며 모든 비즈니스를 평소와 동일하게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화웨이 사옥. 사진/뉴시스
화웨이는 최근 독일·프랑스·영국 등이 화웨이 제품을 배제하지 않거나 자체 검토 후 결정한다는 언론 보도를 인용하며 주요 국가들이 자사와 지속 협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화웨이는 최근 중국의 우방인 러시아의 이동통신사 MTS와 무선 네트워크 건설 계약을 맺었다. 화웨이에 따르면 영국 최대 인터넷 사업자 BT는 화웨이 장비를 코어 네트워크 부문에서 제외했지만 기지국 등 다른 부분에서에는 사용 중이며 보다폰은 독일과 스페인 등에서 화웨이 장비를 적용했다. 한국은 이동통신 3사 중 LG유플러스가 LTE(롱텀에볼루션)에 이어 5세대(5G) 통신 장비에 화웨이의 제품을 적용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화웨이와 70여개의 자회사들을 제재 리스트에 추가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부 위협으로부터 자국의 정보통신을 보호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직후 나온 조치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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