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시험대 오른 교원그룹 2세들
장평순 회장 아들, 더오름 대표이사로…딸은 호텔 사업 전담
2019-06-22 12:00:00 2019-06-22 12:00:00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교원그룹의 2세 경영이 점차 속도를 내고 있다. 장평순 교원그룹 회장이 아직까지 현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어 단시일 내에 세대 교체가 이뤄질 가능성은 적지만 경영 능력을 검증할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다. 장 회장이 "능력이 없으면 회사를 물려주지 않겠다"고 수 차례 공언했던 만큼 새롭게 맡은 사업 향방이 이들의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교원그룹에 따르면 장 회장의 외아들인 장동하 교원그룹 기획조정실장은 최근 네트워크 마케팅 전문 계열사 교원 더오름(이하 더오름)의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더오름은 지난 2017년 하반기 '한국의 암웨이'를 표방하며 시작한 교원그룹의 미래 전략 사업이다. 올해 1~5월의 매출이 이미 지난해 수준을 뛰어넘었을 정도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출범 초기 5000여명이었던 유지 회원 수는 현재 약 6만명에 이른다. 더오름의 향후 사업 성과가 장 대표의 본격적인 경영 능력 시험대가 되는 셈이다. 
 
장평순 교원그룹 회장(왼쪽)과 장동하 교원그룹 기획조정실장. 사진/뉴시스
 
그에 대한 조직 내부의 평가는 긍정적인 편이다. 2012년 교원그룹 대리로 입사해 꾸준히 실무를 거쳐온데다, 지난 2016년부터는 실적 부진에 빠져있던 교원 라이프의 수장으로 사업을 성공적으로 개선시킨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더오름에서도 사업 초기 부문장으로서 기획과 영업을 주도했던 터라 대표 취임을 기점으로 사업 영역 확대 등 보다 공격적인 자세를 취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동시에 장 대표는 그룹의 베트남 진출도 주도하고 있다. 대표이사로 재직 중인 또 다른 계열사 교원 크리에이티브의 영어 교육상품 '도요새 잉글리시'를 베트남 전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다. 앞서는 베트남 중견건설사인 박하그룹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에도 참여했다. 박하그룹과는 고급 주상복합에 웰스 가전을 빌트인으로 공급하고, 놀이교육시설 '교원위즈'의 시스템을 활용한 국제영어유치원도 설립할 예정이다.  
 
장 회장의 맏딸인 장선하 호텔레저기획부문장(상무)은 비교육 사업의 한 축인 호텔 사업을 전담하고 있다. 당면 과제는 종로 청계천변에 위치한 구몬빌딩을 부티크 호텔로 전환하는 일이다. 교원그룹은 구몬빌딩을 2021년 상반기까지 100실 이상 규모의 부티크 호텔로 변신시키려 한다. 종로에 부티크 호텔이 완공되면 교원그룹의 호텔 브랜드 '더 스위트 호텔'의 첫 수도권 입성이 된다. 지금까지 더 스위트 호텔은 경주, 낙산, 남원, 제주 등 지방에 위치했다. 교원 측은 연내에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로부터 용도변경 등에 관한 인허가를 얻어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호텔 설계와 디자인을 담당할 업체 선정도 모두 마친 상태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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