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한화갤러리아가 VIP 고객 공략을 위해 오는 9월 말 ‘메종 갤러리아’를 오픈한다. 백화점을 벗어나 외부 상권에 VIP 공간을 마련하는 첫 시도다.
메종 갤러리아 조감도. 사진/한화갤러리아
27일 한화갤러리아에 따르면 오는 9월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대전점)에서 VIP 플랫폼 '메종 갤러리아' 운영을 시작한다. 연면적 1024㎡(약 310평), 총 5개 층(B1F~4F) 규모다. 공간은 휴식에 초점을 맞춘 클럽라운지 중심이며 △VIP 라운지(휴식) △컨셉&팝업스토어(전시 및 판매) △프라이빗룸(1:1 커스터마이징 서비스) △멀티룸(강연, 행사 등) 등 4가지 공간으로 구성된다. 내외부 디자인은 자연의 색과 빛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노블 홈 (Noble Home)’ 콘셉트로 선보인다.
메종 갤러리아의 탄생 배경에는 최근 변화하는 유통 환경에서 차별화를 시도하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이를 위해 갤러리아는 지난해 8월 ‘UCP(Urban Contents Platform)팀’을 신설하고, VIP 고객의 개념을 재정의했다.
갤러리아가 재정의한 VIP 고객의 개념은 고급 문화를 향유하고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는 ‘미래 핵심 고객층’이다. 이 같은 핵심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해 갤러리아는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라운지와 리테일이 결합된 새로운 플랫폼 ‘온 더 스트리트(On the Street)’, 문화예술계 인사들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는 ‘위드 파트너스(With Partners)’ 프로젝트 등이 대표적이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갤러리아의 새로운 플랫폼인 ‘온 더 스트리트’는 향후 타겟·콘텐츠·지역에 따라 세부 사업모델을 추가적으로 구현하는 등 확대해나갈 예정”이라며 “미래 핵심 고객층을 감안한 신규 사업을 통해 갤러리아의 브랜드 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갤러리아는 이번 메종 갤러리아 오픈을 계기로, ‘중부권 넘버원 백화점’이라는 대전 갤러리아 타임월드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타임월드는 대전·충청권에서 유일하게 루이비통, 구찌, 디올, 까르띠에 등 최다 명품 브랜드를 보유한 매출 1위 백화점이다. 타임월드 매출 역시 지난해까지 최근 10년간 연평균 7% 대의 지속적인 신장을 기록했다. 특히 명품 매출은 연평균 16.4% 상승했다. VIP 고객 수도 작년 말까지 연평균 11.7% 증가했다.
현재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는 퀀텀점프를 위해 올해부터 전면 개편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루이비통, 구찌 등 매장을 전면 리뉴얼에 착수했다. 올해에는 프라다, 까르띠에, 버버리 등 매장 리뉴얼과 프랑스 및 이태리 지역의 명품 브랜드 입점이 계획돼 있다. 아울러 2021년까지 충청 지역 최고의 명품 브랜드 라인업을 구축할 방침이다.
오는 8월에는 서울 갤러리아명품관의 맛집 성지 ‘고메이 494’의 성공 DNA를 이식한다. ‘중부권 유일’의 프리미엄 식품관을 오픈해 타임월드 핵심 상품 구성(MD)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또한 기존 백화점 건물 3개동의 컨셉과 네이밍을 변경해 트렌디한 패션 및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입점시키고, 고객 편의 시설을 확대한다. 백화점 외관은 디자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대전 지역 최고의 랜드마크 건물로 탈바꿈한다.
한편 메종 갤러리아가 오픈하는 대전시 유성구 도룡동은 고급 주택단지와 뛰어난 학군 등을 갖춘 대전의 신흥 고급 상권으로 부상하는 지역이다. KB 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 따르면, 대전시의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의 부자는 6500명으로 6개 광역시 중 네 번째로 많았다. 이 중 유성구가 대전의 5개구 중 제일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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