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방송, 'UHD'까지 보는 큰그림 그려야"
"미국 진출 고려해 모바일 분야 활성화도 필요"
2010-04-23 08:51:07 2010-04-23 11:07:42
[뉴스토마토 나윤주기자] 국내 3D방송의 발전을 위해서는 풀 HD급 이상의 해상도를 가진 'UHD 방송'까지 내다보고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업계의 의견이 제기됐다.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22일 열린 '3D TV 방송기술 및 서비스 전망 및 활성화 토론회'에서 김용제 삼성전자 상무는 "지금 우리는 3D방송 하나만 보고 있는데, UHD 방송까지 내다보고 UHD가 되면서 3D 방송을 할 수 있는 것을 전제로 큰 그림을 그려야 된다"고 말했다.
 
일명 '울트라 HD'로 불리는 'UHD(Ultra High Definition)'는 풀HD의 다음 단계로, HD보다 4배에서 최고 16배나 선명한 화질에 가로X세로 픽셀 수가 4000(4k·3840x2160)∼8000급(8k·7680x4320)에 이른다.
 
김용제 상무는 "현재 앰펙 HVC라는 코덱의 표준화가 진행되고 있는데 이 표준이 완성되면 하나의 채널에서 두개의 풀HD 방송을 할 수 있고, 지금보다 4배의 해상도를 가진 UHD방송도 할 수 있다"면서, "유럽의 방송사들이 UHD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고 BBC나 NHK 같은 방송사의 경우, 이미 UHD와 3D를 같이 묶어서 가겠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도 근시안적으로 방송규정을 만들기보다 UHD 방송까지 확장해서 고려해 방송규정을 만들어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호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소장도 UHD 기술을 3D와 함께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3D도 있지만 향후 메인 축은 그보다는 UHD"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UHD가 실제로 보면 감흥이 아주 뛰어나 3D와 같이 느껴지기도 한다"면서, "사람들이 입체안경을 쓰지 않고 눈의 피로도 느끼지 않는 상태에서 3D를 보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UHD 기술을 3D와 결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우리 3D의 해외진출을 위해서는 모바일 분야를 활성화시키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호진 한국전자통신연구원소장은 "모바일 단말기는 화면은 작지만 안경 없이 3D를 볼 수 있고, 비디오와 데이터 개체를 구분해 볼 수 있어 광고효과 면에서도 비즈니스 모델로서의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 소장은 이어, "미국에서도 모바일 3D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데, 세계 최대 방송관련 전시회인 NAB에서도 휴대단말기는 다 한국산이었다"면서 "우리가 강국인 이 휴대단말에 3D를 접목해 향후 미국시장에 진출하려면, 모바일 쪽을 더 활성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장석권 정보통신정책학회 회장도 "TV가 티비에 머무르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3D의 멀티스크린 컨버전스를 예고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 오남석 방송통신위원회 전파기획관은 "3D 방송서비스가 어떻게든 되게 해 국민들이 3D에 관심을 갖게 하는 것이 방통위의 첫번째 임무"라면서, 방통위가 내년에 대구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때 주관방송사인 KBS가 3D 중계 실험방송을 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뉴스토마토 나윤주 기자 yunj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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