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출구전략 일러" vs. IMF "한국, 금리 올려"
2010-04-23 08:44:26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이자영기자]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출구전략이 시행이 이르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출구전략 시행에 대해서는 오는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까지 계속 논의될 것이라는 의견도 덧붙였다.
 
G20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윤 장관은 이날 미국 재무부 청사에서 열린 '농업.식량안보기금 출범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간 부문보다는 재정적인 지원에 경제회복을 많이 의존하는게 전세계적인 기류라서 아직 출구전략을 시행하기는 이르다는 대체적인 세계 흐름"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마찬가지로 한국도 많은 경제지표가 나아지고 다른 나라에 비해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지만 민간의 자생적인 회복력이 본격적으로 살아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 며 "출구전략을 시행하기에는 이르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윤 장관은 특히 "11월 서울에서 G20 정상회담이 열리기 때문에 그때까지 이러한 문제들이 계속 논의될 것"이라고 밝혀 당분간은 출구전략을 시행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반면 국제통화기금(IMF)은 같은 날 윤 장관과 상반된 의견을 내놔 주목된다.
 
수비르 랄 IMF 한국과장은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금리를 점진적으로 인상해도 경기 회복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랄 과장은 "한국 경제의 괄목할만한 회복세는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이 큰 역할을 해 회복이 잘 진행중"이라며 "이제 확장적인 거시 정책의 철수 시기와 속도에 대해 고려할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국이 가까운 시일 내에 금리를 점진적으로 정상화할 여지가 있다"며 "금리 인상 조치를 취해도 통화 정책은 여전히 경기 회복세를 지원하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IMF는 지난 2월에도 한국 정부가 가까운 시기에 통화 정책을 점진적으로 정상화 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뉴스토마토 이자영 기자 leejayo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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