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시시황)그리스·주말 부담 불구 매기는 활발
실적주·순환매주 동시 상승...52주 신고가주 '눈길'
2010-04-23 12:05:24 2010-04-23 12:05:24
[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이번 주 실적 시즌의 정점을 지나고 있습니다. 그리스 악재만 없었다면 더 눈부신 주가를 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습니다.
금요일 오전장에 잠잠한 지수, 그 아래 팽팽함이 있습니다. 그리스 악재와 주말 부담감으로 지수는 하락으로 돌아서 있지만, 실적주 강세와 지수 고점 돌파 기대감도 만만치 않습니다.
 
간밤 그리스 악재가 더 커졌습니다. 지난해 그리스 재정적자가 GDP의 13.6%로, 그리스 정부의 발표치 보다 1%p나 더 많았습니다. 이에 따라 그리스 국채의 부도위험을 나타내는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가 유럽국가 가운데 최고 수준으로 급등했습니다. 오늘 우리 증시에서 외국인은 선물을 매도하고 있고,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매수와 매도를 오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대감도 여전합니다. 오늘장 실적주와 순환매주가 동시에 상승세를 탔습니다. 실적주는 1분기 좋은 실적은 물론 2분기까지도 기대되는 탄탄한 종목들이구요. 주로 IT, 자동차주 같은 주도주에 속하는 종목들입니다. 또 순환매성 매기는 가격매력과 모멘텀을 함께 갖춘 종목군들에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수가 하락으로 돌아서자, 실적주 쪽에서 먼저 힘이 빠지며 상승폭을 줄였습니다.
 
실적주 흐름 보겠습니다. LG디스플레이(034220)가 52주 신고가를 달리며 4만5000원을 오늘 돌파했습니다. 오늘 실적이 나온 삼성전기(009150)도 발표 후 여전히 상승세가 나타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도 2분기 실적의 기대감이 모아지며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순환매성 매기는 화학주와 보험주를 쫓고 있습니다. 화학주가 가격매력과 함께 실적 모멘텀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호남석유가 이번 주 실적 발표 후 상승을 이어가고 있죠. 오늘은 강보합을 기록하고 있고, 52주 신고가입니다.
 
보험주가 가격매력과 삼성생명 상장 기대감, 금리인상 수혜 등을 모멘텀으로 강세를 띄고 있습니다. 대한생명(088350)이 4.18% 상승한 9460원, 상장 이후 가장 높은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어제 순환매의 주인공은 건설주였죠. 오늘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었는데요. 하루 만에 상승분을 내주고 있습니다. 특히 진흥기업이 5.31% 내려 건설주 하락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어제 1분기 실적이 바닥일 것이라며 증권사의 강력 매수 추천이 있었던 대림산업(000210)은 3.6% 하락하고 있습니다.
 
제지주, 그 가운데 골판지주가 최근 급등에 따른 피로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태림포장(011280)이 엊그제 하한가 이후 추가적으로 밀려나고 있구요. 오늘은 동일제지가 급락하고 있습니다.
 
코스닥에서는 SK컴즈(066270)가 주목 받고 있습니다. 어제 6.4% 급등 이후 오늘도 8.7% 크게 오르고 있습니다. 외국계에서는 4거래일째 매수세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회사 측은 "5월 초 나올 1분기 실적 기대감이 아니겠느냐"는 설명입니다.
 
CJ오쇼핑(035760)은 방통위가 온미디어 인수를 승인하자 시너지 기대감이 떠오르며 4% 가까이 오르고 있습니다.
 
테마 가운데 오늘도 비철금속주가 급락하고 있습니다. 반면 KT뮤직(043610), 네오위즈벅스(104200) 등 음원관련주가 5~6% 상승하고 있습니다. 애플이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미국 S&P500에서 시총 2위 기업으로 등극하자 모바일 컨텐츠주들이 반응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지수가 장 초반 연중 최고치인 1748포인트를 터치한 후 10시 10분 구간에서 하락으로 접어들었습니다. 1733p를 저점으로 하락폭을 다시 줄이고 있씁니다. 코스닥지수는 장중 내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실적-고점돌파 '기대감'         <    그리스-주말 '부담감'
2분기 실적기대주 '초점'            그리스 재정적자 GDP의 13.6%
52주 신고가주 '눈길'                 그리스 CDS 유럽국 중 최고
외국인 현선물 매수중                외국인 선물매도-기관 코스피매도

뉴스토마토 권미란 기자 kmiran@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