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의 정통 SUV 모하비가 중국시장에 첫 선을 보였다.
기아자동차는 20일(현지시간) 베이징 신국제전람중심에서 열린 '2008 베이징모터쇼(北京國際汽車展示會, 북경국제기차전람회)'에서 전세계 언론인과 자동차 업계 관계자 및 전문가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모하비(중국명: 覇銳(BA RUI)’의 현지 신차발표회를 가졌다.
‘모하비’ 중국명은 ‘지성과 카리스마(Charisma of Intelligence)’라는 브랜드 콘셉트를 담은 ‘覇銳(BA RUI)’로, ‘모하비’의 강인함과 속도감을 표현하고 있다.
중국으로 수출되는 ‘모하비’에는 최고출력 280마력(ps), 최대토크 36.9kg.m/4,400rpm의 3.8 V6 람다 엔진이 탑재되어 있어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와 가속성능을 확보했다.
또한 ▲후방디스플레이 룸미러, ▲차체자세제어장치, ▲DVD & 내비게이션, ▲전자제어 에어서스펜션. ▲경사로 저속 주행/밀림 방지 장치 등 프리미엄급 SUV의 위상에 걸맞는 최고급 사양들을 대거 적용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모하비는 웅장하고 고급스러운 외관 스타일과 최첨단 신기술을 적용해 기아차 RV 모델 중 최고의 품격과 성능을 갖추고 있다”면서 “모하비의 뛰어난 성능과 스타일을 앞세워 젊고 활동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중국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차는 쏘렌토와 스포티지에 이어 SUV 플래그십 모델인 ‘모하비’를 중국시장에 선보임으로써 SUV 라인업을 완성하고 중국대륙에서 기아차 SUV 돌풍을 기대하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는 눈부신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구매력을 확보한 중산층이 확대되고 20~40대 젊은 연령층을 중심으로 명품 소비 욕구가 증대되는 등 이른바 ‘럭셔리 신드롬’이 불고 있다.
또한 점차 여가생활과 개성을 중시하는 문화가 형성되면서 지난해 중국에서는 2006년 대비 50% 늘어난 35만 7000대의 SUV가 판매되는 등 중국 SUV 시장은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기아차는 이 같은 시장상황에 힘입어 이번에 중국에 첫 선을 보인 ’모하비’가 고품격 이미지와 함께 뛰어난 주행성능과 편의장치를 갖춘 ‘명품 SUV’의 대명사로 이름을 높이기를 기대하고 있다.
기아차는 7월부터 본격적인 ‘모하비’ 판매에 나서며 상하이, 베이징 등 중국 주요 도시에서 차량 전시회를 열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한편, ‘모하비’의 프리미엄 이미지와 어울리는 중국 스타들을 초청해 시승회를 여는 등 다양한 마케팅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 쿠페 콘셉트카 ‘KOUP(쿱)’ 첫 선
또한 기아차는 모하비와 함께 올해 뉴욕모터쇼에서 최초 공개된 쿠페 콘셉트카 ‘KOUP(쿱)’을 전시해 중국 현지 관람객들의 눈길을 모았다.
기아차 미국디자인센터에서 제작된 콘셉트카 ‘KOUP’은 균형 잡힌 외관과 유선형의 디자인으로 운전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동시에 기아차의 브랜드 정체성을 담아 젊고 역동적인 느낌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KOUP’은 대쉬보드와 슈퍼비전 클러스터, 스티어링 휠 등 내부 디자인에도 스포티하고 감각적인 이미지를 살렸다. 또한 앞 좌석과 뒷좌석에 서로 다른 색상과 패턴을 적용해 대조적이면서도 조화로운 내부공간을 연출하는 동시에 좌석 등받이에 실리콘 소재의 바(bar)를 적용해 탑승자가 더욱 편안함과 안락함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290마력의 2.0리터 세타(Theta) II 터보차저 엔진을 탑재한 KOUP은 6개의 기본 에어백과 타이어 공기압 조절 시스템(TPMS)은 물론 선진적인 안전기술인 어댑티브 헤드램프와 크루즈 컨트롤 등을 적용, 높은 안전성을 바탕으로 파워풀한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도록 제작됐다.
◇ 기아차, 올해 중국시장 판매목표 20만대
한편, 지난해 말 장쑤성(江蘇省) 옌청시(鹽城市)에 제2공장을 준공하며 세계 최대의 자동차 격전지인 중국 자동차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 기아차는 올해 총 20만대를 생산·판매할 계획이며, 제2공장이 완전히 가동되는 2010년에는 총 44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판매 목표 달성을 위해 ▲중국 현지 맞춤형 전략 모델 투입, ▲원가절감을 통한 가격경쟁력 확보, ▲기아차 단독의 우수딜러 육성, ▲중국 국가대표 축구팀 후원, 아시안 X-게임 등 각종 스포츠마케팅을 통한 기아차 브랜드 이미지 향상 등 다양한 현지 마케팅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기아차는 이달 28일까지 베이징 신국제전람중심(New China International Exhibition Center)에서 개최되는 ‘2008 베이징모터쇼’에 1000㎡의전시공간을 마련하고 모하비(수출명:보레고) 및 콘셉트카 KOUP(쿱), 스포티지 연료전지차(FCEV)와 함께 프라이드(중국명:리오천리마), 쎄라토, 스포티지 등 둥펑위에다기아 중국 현지 생산차량과 함께 쏘렌토, 카렌스, 오피러스 등 양산차를 포함 총 13대의 차량을 전시한다.
뉴스토마토 강진규 기자(jin9ka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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