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어벤져스와 아쿠아맨 등 할리우드 영화의 시각효과 작업을 담당하는 업체 '스캔라인VFX'가 한국에서 스튜디오를 열었다. 앞으로 한국으로의 기술 전수로 인해 한국 영상 산업의 발전이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스캔라인은 3일 서울 상암동 산학협력연구센터에서 글로벌 스튜디오 개소식을 개최했다.
아시아 최초로 문을 연 글로벌 스튜디오는 할리우드 영상을 작업할 뿐 아니라, 국내 인력 310명을 고용하고, 대학생을 중심으로 한 영상 관련 유망주를 교육하는 장이 된다. 연구된 기술은 국내 시각효과(VFX) 기업들에게 상용화돼 제공될 예정이며, 스캔라인은 국내 기업에 5000만달러를 투자한다.
스캔라인의 작품 모음 동영상. 사진/신태현 기자
이날 스테판 트로얀스키 스캔라인 대표는 어벤져스·아쿠아맨·2012 등 주요 작품을 모은 4분짜리 영상을 보여줬다. 트로얀스키 대표는 "이전에 같이 일했던 한국인 영상 기술자들이 근면성실하고 수준 높으며, 팀워크에 탁월해 한국에 스튜디오를 차리게 됐다"며 "이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플로우라인' 등 시각효과 기술에 100% 접근하고 훈련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플로우라인은 유체 움직임을 구현하기 위해 스캔라인이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다. 스캔라인은 특히 물·불·구름·연기 등 액체와 기체 움직임을 표현하는데 강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스튜디오 유치에 관여한 국내 당국들도 시너지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박태성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은 "한국은 영화·방송·게임 분야에 있어 아시아 어떤 나라와도 비할 수 있는 자산이 있다"며 "스캔라인과 국내 업체가 많이 협력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인동 서울시 경제정책실장도 "트로얀스키 대표는 대학과의 협력, 영상 산업 분야와의 협력 등 다양한 협력 밑그림을 제공하는 만큼, (협력에서) 특별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평했다.
행사 마지막 순서는 포토타임으로, 특정 지점에서 사진을 찍으면 영화 배경이 덧입혀져 사진이 출력되는 식이었다. 촬영하려는 줄은 좀처럼 끊기지 않았다.
스테판 트로얀스키 스캔라인 대표(오른쪽 2번째)가 3일 DMC 산학협력연구센터에서 박태성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조인동 서울시 경제정책실장 등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신태현 기자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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