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이수앱지스와 경북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알츠하이머에서 나타나는 뇌혈관 장벽 손상 기전에 대한 치료 타깃 물질을 활용해 항체 신약 개발에 나선다.
이수앱지스는 경북대 산학협력단은 'ASM 억제제를 유효성분으로 포함하는 퇴행성 신경질환의 예방 또는 치료용 조성물' 특허의 기술이전과 이에 기반한 새로운 알츠하이머 타깃 ASM 항체 신약 개발의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이수앱지스는 경북대학교의 ASM 억제제를 유효성분으로 하는 알츠하이머 예방 및 치료 물질에 관한 기술 특허 실시권을 받아 알츠하이머 항체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신약 후보물질 선정을 위한 스크리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개발자인 배재성 경북대 교수와 진희경 교수는 알츠하이머 환자의 혈액에서 세포 활성을 조절하는 스핑고지질(sphingolipid) 대사 효소 중 하나인 ASM의 활성이 정상인 대비 약 2배 정도 증가한 것을 발견했다. 알츠하이머 마우스 모델 실험을 통해 ASM 효소를 억제했을 때 뇌혈관 내 아밀로이드베타(Amyloid-beta)의 축적이 저해되고 학습 및 기억력이 개선된다는 점도 확인했다.
경북대는 이후 ASM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면 아밀로이드베타가 축적돼 알츠하이머를 유발한다는 원인에 주목해 새로운 치료제 개발 타깃으로 제시했다. 알츠하이머 항체 치료제 가운데 ASM을 타깃으로 개발 중인 물질은 아직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의 산업 분석 리포트에 따르면 알츠하이머의 경우 베타아밀로이드 표적 항체를 개발하던 주요 글로벌 제약사들이 최근 잇따라 임상에 실패하면서 새로운 타깃의 신약개발이 필요한 상황으로 알려진 상황이다.
이석주 이수앱지스 대표는 "인구 고령화로 인해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 필요성이 크지만 아직은 증상 완화를 목표하고 있을 뿐 근본적인 치료제는 없다"라며 "경북대학교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축적된 ASM 억제 항체를 개발해 알츠하이머 치료에 우수한 효과를 나타내는 퍼스트인클래스(First-in-class) 신약 후보물질을 도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석주 이수앱지스 대표(왼쪽)와 임기병 경북대 산학협력단장이 공동 연구 개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수앱지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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