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72시간 만에 자투리땅을 쉼터로 바꾸는 서울시 프로젝트 사업이 중앙정부 장관상을 받는다.
서울시는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 사업이 11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리는 '2019 대한민국 국토대전'의 ‘도시재생 및 생활SOC 분야’ 1위를 차지해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수상한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2012년부터 시작된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는 대규모 도시재생이 어려운 낙후된 도심과 녹지서비스 부족 지역에 시민과 조경 전문가, 지방자치단체 등이 쉼터나 정원 등을 직접 조성하는 사업이다. 독일과 이탈리아 등 해외의 '공공 프로젝트'를 참고해 추진하긴 했지만, 설치 예술 성격이 짙었던 해외 사례와 달리 서울시는 주민이 실제 이용할 수 있는 공공성에 초점을 맞췄다.
현재까지 총 621명의 시민이 자투리땅 66곳을 바꿨으며, 들어간 사업비는 18억6600만원이다. 2014~2017년에는 한화그룹이 매년 2억5000만원을 출연해 민간협력형태로 지원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지역주민의 수요와 숙원사항을 예술성·공공성을 갖춘 소규모 기반시설로 해소하고 시민·전문가·기업의 협력을 적극 유도한 점을 인정받아 국토교통부의 ‘제2회 경관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올해에는 최종 선정된 7개팀이 종로구 북인사마당에 있는 관훈동 가로쉼터 등 7개 자투리땅을 다음달 22일 오후 12시부터 25일 오후 12시까지 재탄생시킬 계획이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는 조경과 예술의 만남이라는 방식을 통해 적은 예산으로도 큰 효과를 보여주는 우수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서울만의 독특한 도시경관을 창출하고 주민 만족도를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민국 국토대전'은 국토경관의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각 지자체에 확산시키려고 만든 대회로, 국토경관디자인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권위가 있다는 평이다. 대내·외 도시재생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국제포럼도 함께 열린다.
지난해 국토부 ‘제2회 경관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수상한 서울 금천구의 독산동 가로쉼터 사례. 사진/서울시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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