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뮤지컬 ‘홍도1589’는 동명의 소설 ‘홍도(혼불문학상 3회 수상작품)’를 원작으로 한다. 영화감독 동현을 제 삼자로 내세워 그가 조선 중기의 문신 정여립(1546~1589)에 얽힌 사건들을 전주에서 찾는 설정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감독은 어느날 400년 전부터 살아왔다는 미스터리한 여인 홍도를 만나게 되고, 그를 통해 모두가 평등한 세상을 꿈꾸던 정여립의 삶과 조선 민초들의 투쟁과 죽음, 청춘의 사랑과 이별을 듣게 된다. 역사적 사실(정여립)을 바탕 삼아 조선시대의 삶과 사랑을 그려낸 작품이다.
뮤지컬은 지난해 초연 후 전라북도 지역 대표 공연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올해는 영상 기술을 앞세워 지난해 초연작보다 한층 더 완성도를 높였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부분에 쓰인 영상들이 이야기를 유려하게 이어준다. '웰메이드'라는 자신감으로 티켓 가격도 낮췄다.
공연 관계자는 "스타 마케팅을 통한 대형 공연, 라이선스 뮤지컬에 비해 낮은 인지도를 가질 수밖에 없지만, 잘 만들어진 공연이라는 것을 관객들이 직접 확인했으면 하는 바람에 가격을 낮췄다"고 말했다.
지역의 극단, 공연장, 축제와 연계해 지역 문화공연시장의 활력까지 모색하고 있다.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 관계자는 "올해 공연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파격적인 가격 정책, 지역과 연계한 마케팅 활동을 한다"며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전라북도를 대표하고 자랑할 수 있는 문화관광 콘텐츠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뮤지컬 '홍도 1589'. 사진/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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