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5세대(5G) 통신 기지국 구축에 속도가 붙고 있다. 특히 이동통신 3사는 5G 실내 수신환경 개선을 위한 인빌딩 구축에 본격 돌입했다. 5G를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확대될 전망이다.
17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는 하반기 5G 인빌딩 커버리지 확대를 위해 장비 구축을 시작했다.
SK텔레콤은 테크노마트, 그랜드 워커힐, 종로센트로폴리스, 올림픽체조경기장, 그랑서울 등 서울 시내 건물 내에서 5G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2017년 하반기부터 인빌딩 5G 중계기를 개발하기 시작, 일부 시범망 적용을 통해 올 상반기 품질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구축을 시작했다. KT 5G 커버리지맵에 따르면 이 회사는 7월 둘째주 기준 강남·대전 롯데백화점, KTX 익산역 등에 인빌딩 기지국 개통을 완료했고, 김포공항, 킨텍스, 하남 스타필드 외 누적 33개 건물에서 5G 서비스를 시작하고 있다. LG유플러스도 강변 테크노마트 판매동과 사무동의 지하 5층부터 지상 10층까지 서비스하는 인빌딩 5G 장비를 구축했다.
KT 직원들이 SRT 수서역에서 5G 인빌딩 서비스 구축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KT
이통 3사는 공동구축을 통해 빠른 시간 내 품질개선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현재 120여개 인빌딩 국소에 대한 공동구축을 합의하고 실제 장비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하반기 내 백화점, 대형마트, 언론시설, 대형병원, 야구장, 여객터미널, 영화관, 컨벤션, 교통기관, 오피스텔 등 350여개 건물에 5G 중계기 공동 구축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5G는 롱텀에볼루션(LTE) 대비 높은 주파수 대역을 쓰고 있어 직진성이 강하고, 회절성이 약해 장애물을 우회하기 힘들고, 커버리지가 짧다. 실재 5G 장비 구축 시 이전 통신보다 더 세밀하게 구축해야 한다는 얘기다. 업계에서는 LTE 대비 인빌딩 중계기가 5배 이상 더 소요될 것으로 추정한다.
인빌딩 5G 커버리지 확대는 소비자가 물 흐르듯 5G를 경험하기 위한 필수요소다. 네트워크 품질 경쟁력뿐 아니라 5G 대표 서비스인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을 본격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는 까닭이다. 때문에 향후 5G 품질 경쟁력은 인빌딩 커버리지에서 갈릴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통사 관계자는 "실외 기지국 전파가 닿지 않는 주요 건물들 위주로 구축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며 "다만 외연적 커버리지 확대에는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특화 서비스를 연계해 실내 5G 특화존을 구축하는 데도 역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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