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불매운동 추가 사과…"부족한 표현 때문"
"한국 고객 심려 끼쳐 죄송"…"좋은 제품·서비스 제공할 것"
2019-07-22 12:24:03 2019-07-22 12:24:03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유니클로 사업을 전개하는 일본 모기업 '패스트리테일링'이 한국 불매운동 폄훼 발언에 대해 추가적으로 사과했다.
 
한 시민단체가 유니클로 앞에서 불매운동에 시행에 대한 기자회견 진행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22일 '패스트리테일링'과, 롯데와 합작법인을 통해 국내 사업을 전개 중인 '에프알엘코리아'는 "최근 패스트리테일링 그룹의 실적 발표 중 있었던 임원의 설명에 부적절한 점이 있었다"라며 "한국의 고객님께 심려를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앞서 지난 11일 오카자키 타케시 패스트리테일링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18 결산실적 발표 설명회 당시 "한국의 불매운동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며, 실적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다"라는 발언을 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패스트리테일링은 당시 이 발언이 일본 제품 불매 운동에 대한 부족한 표현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불매운동이 오래가지 않기를 바란다'라는 의미의 표현을 '불매운동이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잘못 설명했다는 것이다.   
 
패스트리테일링은 "당시 임원은 질문에 대해 '매출에 일정 부분 영향이 있습니다. 영향이 당연히 없을 수는 없습니다만 저희로서는 정치 상황에 지나치게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하고, 어떤 국가의 고객님도 모두 저희의 소중한 고객님이므로 각 나라의 고객님들의 생활에 잘 맞는 라이프웨어를 제공하기 위해 묵묵히 노력하고자 한다. 한국에서도 오랜 기간 사랑해주고 계신만큼, 그 영향이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다만 지금은 일정 부분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라는 취지였다"라며 해명했다.
 
아울러 패스트리테일링은 "현재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은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진지하게 계속해나가는 것밖에 없다"라며 "한국에서도 오랜 기간 사랑해주고 계신만큼, 그 영향이 오래가지 않기를 바랍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패스트리테일링은 "결과적으로 많은 분들을 불쾌하게 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패스트리테일링 그룹과 유니클로는 앞으로도 전세계 고객님들께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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