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사고 8곳, 청문 절차 시작
24일까지 진행…학부모 100여명씩 집회
2019-07-22 16:40:43 2019-07-22 16:40:43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전국에서 가장 많은 자율형사립고(자사고)가 재지정 취소 통보를 받은 서울에서 청문 절차가 시작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자사고 8곳에 대한 재지정 평가 청문 절차를 22일 시작했다. 자사고 22곳 중 13곳이 올해 재지정 평가를 받았으며, 기준 점수 70점을 통과한 학교는 5곳 뿐이었다.
 
이날 오전 경희고를 시작으로, 배재고와 세화고 관계자가 시교육청을 방문했다. 23일은 숭문고·신일고·이대부고, 24일은 중앙고·한대부고가 절차를 밟는다.
 
시교육청은 청문이 끝나면 청문 조서 작성과 확인 절차를 거쳐 빠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주에는 교육부에 동의 요청서를 송부할 계획이다. 필수 제출 요소 여부가 논란이 됐던 청문 속기록은 교육부가 요청하면 보내기로 했다. 이후 교육부는 동동의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번 청문에서는 지정취소 유예는 이뤄지지 않는다. 지난 2014년 평가에서는 청문을 통해 숭문고와 신일고가 취소유예를 받았지만, 올해는 교육부가 청문 과정에서 취소유예를 하지 말라는 권고안을 내놨다.
 
이날 학교 관계자들은 평가 지표가 5년 전과 달라졌지만 통보가 늦었다고 주장했다. 교육청의 재량지표 등 수긍할 수 없는 항목을 들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은 지난 2014년과 이번 평가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시교육청으로 들어설 때마다 각 자사고마다 학부모 100여명씩 정문 앞에 모여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자사고를 지켜달라', '학교는 우리 것' 등 구호를 외치거나 "우리 아이는 공부를 못한다"며 자사고가 입시 위주 교육기관이 아니라고 항변했다.
 
경희고 학부모들이 22일 오전 서울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자사고 폐지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신태현 기자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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