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화기자] 올해 대기업그룹 2∼3곳이 '재무구조개선약정' 대상 기업에 새로 포함될 전망이다. 당장 해운업 불황으로 어려움에 빠진 현대그룹과 조선사 1∼2곳이 대상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부실우려가 있는 기업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기업과 주거래은행 등 채권단이 체결하는 '재무구조개선약정' 대상기업이 올해 41개 대기업그룹(주채무계열)중 8∼10개 그룹이 부실명단에 오르는 것이다.
28일 증시에서 현대그룹 관련주들이 일제히 조정받고 있다. 주력계열사인
현대상선(011200)과 현대아산이 해운업 부진과 대북사업 공백이 장기화되면서 대규모 구조조정 압박을 받고 있다는 것.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이르면 이번주 주채권은행들이 평가한 41개 그룹의 재무상황 평가 점수를 제출받아 이를 기준으로 채권은행들은 재무약정 대상기업을 선정하고 5월 중순 평가위원회를 열고 재무약정 체결여부를 확정한다.
주채권은행 등 채권단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은 기업은 비주력 알짜 계열사 매각과 부실계열사 정리, 부채감축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감수해야 하고, 이를 거부하거나 구조조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채권단의 자금 지원이 끊겨 그룹이 해체될 수도 있다.
올해 재무평가에서는 현대그룹을 포함해 1~2곳이 새로 재무구조개선약정 체결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현재 각 기업의 주채권은행들이 기업별 재무구조 평가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지금은 어떤 기업이 재무구조 개선약정 체결대상에 올랐는지 확정된 상황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평가 단계에서 구체적인 기업이 거론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최종적으로 약정이 체결되기 전까지는 알 수가 없다. 미리 명단이 흘러나오면 해당 기업의 재무구조를 더욱 악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난해 4월 채권단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한 9개 그룹중 금호아시아나, 동부, 애경, 하이닉스, 대한전선, 유진 등 6개 그룹과 지난해 11월 약정을 체결한 한진그룹은 올해도 약정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GM대우, 대주, 동양 등 3개 그룹은 주채무계열 지정에서 빠져 이번 재무평가 대상에서 빠졌다.
뉴스토마토 김종화 기자 just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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