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에이블씨엔씨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 역시 3분기 연속 두 자리 수 성장세를 기록하며 회복세로 돌아섰다.
눙크 이화여대점 전경. 사진/에이블씨엔씨
에이블씨엔씨는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126억원, 영업이익은 24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보다 2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당기순이익도 2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흑자로 돌아섰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해서도 흑자전환을 기록했다. 특히 매출은 지난 1분기 17.6% 증가에 이어 2분기에는 24.4%나 신장했다. 에이블씨엔씨가 흑자로 돌아선 것은 지난해 4분기 이후 2분기 만이다.
실적 개선의 가장 큰 요인은 신제품들의 선전으로 분석됐다. 3월 출시한 '개똥쑥 에센스'는 출시 5개월 만에 20만개가 판매되며 미샤의 새로운 대표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데어루즈’ 역시 전 세계에 23만개 이상 팔려 나갔고, 올 초 새롭게 단장한 '4세대 보랏빛 앰플'과 '트리트먼트 에센스', 새로 출시된 '앰플 압축 크림' 등 기존 베스트 셀러 제품들도 시들지 않는 인기를 보여줬다.
해외 사업들의 분발도 실적 호조를 견인했다. 특히 중국 지사는 현지 모델 기용과 각종 프로모션 등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상반기 중국 내 최대 온라인 쇼핑 행사인 618행사에서는 지난해 대비 39% 신장한 3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중국 내 온라인 영업권의 직영체제 전환이 완료돼 향후 더 큰 폭의 실적 개선도 기대됐다.
지난해 단독 점포를 모두 정리하고 H&B, 드럭스토어, 버라이어티샵 등으로 유통 경로를 개선한 일본에서의 성적도 예사롭지 않다. 특히 2015년 현지서 선보인 매직쿠션은 지난 해에만 500만개 이상이 판매되며 완전한 스테디 및 베스트 셀러로 자리 잡았다. 쿠션의 인기에 힘입어 컨실러 등 다른 메이크업 제품의 매출도 함께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팩토리와 지엠홀딩스, 제아H&B 등 관계사들의 선전도 실적 개선에 일조했다. 지난 5월 홈쇼핑 시장에 진출한 미팩토리는 첫 방송부터 완판을 이뤄내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엠홀딩스의 '셀라피'는 배우 정유미씨와 모델 계약을 체결하는 등 본격적인 성장 발판을 다졌고, 부루주아, 스틸라 등 색조 브랜드들을 독점 유통 중인 '제아 H&B'는 새로운 유통채널 강화에 나섰다.
에이블씨엔씨에선 상반기 실적 호조가 하반기에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는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지난 6월 론칭한 멀티브랜드숍 눙크(nunc)는 20호점 개점을 앞두고 있으며, 홈쇼핑서 가능성을 인정받아 면세점까지 진출한 프리미엄 브랜드 TR역시 오는 9월말 시즌2 오픈을 준비 중이다. 또 미샤와 어퓨는 이 달 2019 FW 신제품 출시가 예정돼 있다.
신현철 에이블씨엔씨 최고재무책임자(CFO) 상무는 “금번 2분기 흑자전환 실적은 내수 시장 침체와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는데 의미를 두고 싶다”라며 “반등의 단초가 마련된 만큼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3, 4 분기에는 진정한 성과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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