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지난해 경기침체에 따른 소형 승용차의 판매증가와 연비향상 기술 개발 노력에 힘입어 승용차의 평균연비가 예년에 비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전체 승용차의 평균연비는 리터당 12.27킬로미터(㎞)로 전년도의 11.47㎞ 보다 7.0%가량 연비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비향상에 따른 에너지소비도 335억원어치인 연간 6만 에너지환산톤(toe)이 줄었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16만1000톤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승용차 연비는 지난 2005년 10.69㎞를 기록한 이후 평균에너지소비효율 기준이 도입된 2006년 10.76㎞, 2007년 11.04㎞, 2008년 11.47㎞로 증가하다 지난해 12.27㎞로 크게 뛰어올랐다.
이는 지난 2006년부터 2008년까지의 평균 연비 향상률인 2.4%보다 3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평균 연비 상승에 대해 지경부는 "노후차 세제지원에 따라 소형차 판매가 크게 늘었고 변속기 다단화와 차체경량화, 고효율 엔진 개발 등의 지속적인 기술개발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노후차 세제지원을 통해 전년대비 23.4% 늘어난 승용차 판매중 배기량 1000cc에서 1600cc이하의 승용차는 판매가 47.3%늘었고 점유율도 4.4% 증가했다.
◇ 승용차 배기량별 평균연비·판매량 동향
<자료 = 지식경제부>
사용유종별로는 경유차의 연비가 전년대비 8.9%가 늘어난 13.48㎞로 가장 높은 평균 연비를 자랑했고, 휘발유와 액화석유가스(LPG) 차량도 각각 12.67㎞, 9.34㎞를 기록했다.
변속형태별로는 수동변속(15.71㎞), 무단변속 차량(14.40㎞), 자동변속 차량(12.09㎞)의 평균연비를 보였지만, 무단변속차량의 경우 전년대비 20.8%의 연비상승률을 기록해 기술개발에 따른 연비향상이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지경부는 평균 연비 상승을 유도하기위해 현재 제한적으로 장착되고 있는 공회전제한장치의 장착여부를 연비측정에 반영하고 정기적 연비우수차량에 대한 발표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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